선수단 확진자 발생으로 리그 중단 시 일정 축소 검토

▲ 21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캠코양재타워에서 열린 긴급이사회. 이날 KBO와 구단 사장들은 올 시즌 개막일을 다음달 5일로 결정했다. 연합뉴스
▲ 21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캠코양재타워에서 열린 긴급이사회. 이날 KBO와 구단 사장들은 올 시즌 개막일을 다음달 5일로 결정했다. 연합뉴스
코로나19로 멈춰 섰던 한국프로야구가 어린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다음달 5일 개막전으로 시작으로 2020시즌이 시작되는 KBO리그는 일정 축소 없이 팀당 144경기를 소화한다.

단 선수단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리그가 중단될 경우 경기 수를 줄이는 방안을 논의한다.

KBO 이사회는 21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있는 캠코양재타워에서 제4차 이사회를 열고 올 시즌 개막일을 5월5일로 확정했다.

당초 1일 개막이 점쳐졌지만 “선수단의 안전을 보장하자”는 의견이 힘을 얻으면서 개막일이 조금 밀렸다.

올해 프로야구 개막은 지난달 28일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밀렸다. 하지만 최근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효과로 신규 확진자 발생이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개막일을 확정할 수 있게 됐다.

올해 프로야구는 일정 기간 동안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지난 19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 발언에서 “야외 스포츠도 무관중 경기와 같이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KBO와 각 구단이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갔고 무관중 경기를 선택했다.

KBO 류대환 사무총장은 “관중 입장 시기를 논하는 건 이르다.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경계를 늦출 수는 없다”며 “코로나19 위협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판단하면 (관람석의) 10%, 20% 등 점진적으로 관중 입장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프로야구가 중단 없이 진행된다면 정규시즌 마감 시점은 11월2일이 된다. 이후 4일부터 포스트 시즌이 진행된다. 11월28일까지 한국시리즈도 끝낼 수 있을 전망이다.

KBO는 전 경기 소화를 위해 7월에 열릴 예정이었던 올스타전을 취소했다. 또 5전3승제였던 준플레이오프도 3전2승제로 축소했다.

정규시즌 중에 우천 취소 경기가 나오면 더블헤더 혹은 월요일 경기로 진행된다. 무더운 7~8월에는 더블헤더가 열리지 않는다. 또 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에서는 연장전을 치르지 않고 더블헤더가 열릴 시 엔트리를 1명 추가하도록 했다.

21일부터 시작하는 연습경기는 팀당 3경기를 추가로 편성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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