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시청 전경.
▲ 구미시청 전경.
구미사랑상품권이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귀한 몸’이 됐다.

일부 중고거래 사이트와 앱 등에선 구미사랑상품권을 웃돈을 받고 되파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구미시는 21일 지난해와 올해 발행한 구미사랑상품권 200억 원이 모두 소진됐다고 밝혔다.

구미사랑상품권은 경영상 어려움에 처해 있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침체된 지역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구미시가 발행한 지역사랑상품권이다.

하지만 사용 여건이 제한적이어서 그동안은 사용과 판매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구미시가 발행한 100억 원 가운데 실제 팔린 상품권은 절반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올해초 구미시가 상품권을 10% 특별 할인해 판매하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학원, 주유소, 개인택시 등 가맹점이 늘어나면서 상품권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최근 구미시가 상품권 특별 할인기간을 연장하고 개인 할인구매 한도를 4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하면서 상품권 소진 시기는 더 앞당겨졌다.

지난해 이월된 50억 원과 올해 새로 발행한 100억 원 등 150억 원의 상품권이 불과 넉 달 만에 모두 동났다.

그러다 보니 일부 중고거래 앱 등에선 10% 할인해 구입한 상품권을 웃돈을 받고 되파는 일도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다.

구미시는 160억 원의 상품권을 추가 발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주문 폭주로 조폐공사의 상품권 발행 업무가 지연되면서 실질적인 판매는 다음달 초나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구미시 관계자는 “5월초 30억 원을 우선 확보한 뒤 나머지 130억 원은 5월말 발행하기로 했다”면서 “구미사랑 상품권 유통이 지역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경제 회생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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