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맹, K리그 개막일로 5월 둘째 주 1순위, 5월 셋째 주 2순위||24일 이사회에서 최

▲ K리그 개막을 기다리며 훈련 중인 대구FC 데얀.
▲ K리그 개막을 기다리며 훈련 중인 대구FC 데얀.
코로나19로 멈췄던 한국 프로 스포츠 시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프로야구가 긴 침묵을 깨고 개막일을 다음달 5일로 확정하자 자연스럽게 K리그 개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5월 개막’이 추진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최근 “야외 스포츠도 무관중 경기와 같이 위험도를 낮출 수 있으면 가능하다”고 언급하면서 연맹은 개막 작업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당초 K리그는 지난 2월29일 개막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현재 가장 유력한 개막 시점은 5월 둘째 주(9일)와 셋째 주(16일)가 유력하다.

연맹은 지난 주 K리그 2부 구단과의 화상회의에서 27경기 체제(정규리그 22경기·파이널라운드 5경기)를 가정했다.

또 K리그 경기장의 대관을 놓고 관련단체와 협의를 마친 가운데 일정 조율에 돌입했다.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주말 경기 위주로 편성했다. 이는 예비일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서다.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대구·경북지역은 당분간 홈경기 배정을 줄이는 쪽으로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개막일이 언제 확정될까.

오는 24일 결론 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은 이사회가 열리는 날이다.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고 KBO리그도 개막일을 확정지은 만큼 K리그 킥오프 예정일이 더 늦춰질 가능성은 낮다.

다만 K리그가 개막해도 당분간은 ‘무관중 경기’로 치러질 공산이 크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집단 감염의 우려가 남아 있어서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정상 개막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무관중 경기가 원칙이지만 구단들은 경기장을 전부 기명 좌석으로 전환했을 뿐만 아니라 최소 2m 간격을 유지할 수 있는 티켓 판매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선수와 관계자, 팬들이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는 최적의 동선을 마련해 시뮬레이션도 진행할 계획이다.

대구FC 관계자는 “구단도 모든 가능성은 염두 해놓고 움직이고 있다”며 “개막일이 확정되고 세부 사항이 확정 되는대로 팬들에게 관련 내용을 공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여파로 미뤄진 FA컵 1라운드도 5월부터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대한축구협회(FA)는 지난달 개막하려다 코로나19 여파로 미뤄진 FA컵 1라운드 일정을 5월에 무관중 경기로 시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올해 FA컵은 지난달 14일에 K3~K5리그 32개 팀이 나서는 1라운드가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무기한 연기됐다.

대진표까지 나온 터라 축구협회는 K리그 일정을 고려해 새로운 경기 날짜를 정하는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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