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쇼핑몰서 강도다리회 판매…시중가 대비 20~30% 저렴

▲ 포항시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국 최초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판매한 강도다리 활어회 세트.
▲ 포항시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국 최초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판매한 강도다리 활어회 세트.
코로나19 사태 속에 포항 활어회 판매 플랫폼이 ‘드라이브 스루’의 인기에 힘입어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다.

22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시어류양식협회는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쿠팡’을 통해 포항지역 강도다리 활어회를 오는 27일부터 온라인으로 판매한다.

품목은 강도다리 무침회 세트(2인분), 물회(3인분) 등이다. 가격은 기존 소비자가격보다 20~30% 저렴한 2만~3만 원 선이다.

포항시의 대표적인 양식 어종인 강도다리는 봄이 제철이다. 2~4월까지가 본격적인 출하 시기로, 고수온에 취약한 어종이라 봄에 전량 출하된다.

포항시는 지난 3월 전국 최초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수산물 판매행사를 도입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횟집 등 상가가 문을 닫으면서 양식 수산물 출하가 되지 않았고, 양식 어업인들이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된 것이 그 배경이다.

강도다리 역시 출하 시기가 코로나19 사태와 겹치면서 고수온으로 인한 대량 폐사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햄버거나 커피처럼 드라이브 스루를 통해 소비자들이 차에서 내리지 않고도 신선한 활어회를 구입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포항 강도다리’ 인지도는 급상승했다.

총 4일간의 판매행사를 통해 포항시어류양식협회가 준비한 강도다리 활어회 4천900세트(8천900만 원 상당)가 완판됐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참여하면서도 수산물 소비를 촉진할 수 있는 포항시의 드라이브 스루는 타지역 확산 촉매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전국 지자체에서 드라이브 스루 아이디어를 벤치마킹하려는 문의가 이어진 것이다.

서울에도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수산물을 사는 방식이 도입됐고, 수협중앙회는 최근 전국 최대 수산물시장인 노량진수산시장에서 드라이브 스루 판매를 시작했다.

포항시는 드라이브 스루의 성공과 강도다리 인지도 상승에 힘입어 앞으로 온라인을 통한 판매 활성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지역 우수 수산물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소셜커머스 및 홈쇼핑 등 온라인 판매 활로를 개척, 강도다리 활어회와 물회를 당일 배송 프로모션으로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정종영 포항시 수산진흥과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국 최초로 시도한 양식 활어회 드라이브 스루 판매가 호응이 좋아 온라인 판매도 추진하기로 했다”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어민들을 위해 비대면식 방식의 소비촉진 행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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