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숙 현 의장의 연임…초선 이만규 운영위원장…다선 시의원 초반 구도 잡아

▲ 이만규 운영위원장
▲ 이만규 운영위원장
대구시의회가 벌써부터 후반기 의장단 선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교황식 선거로 치러지는 후반기 의장단 선거는 6월께 치룰 예정이지만 이미 물밑 신경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정도로 뜨겁다.

코로나19 사태와 총선 시기가 맞물려 휴회기에 돌입했던 대구시의회가 이번주 임시회를 열면서 후반기 의장단을 둔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가장 집중되는 대목은 전반기 배지숙 의장에 이은 후반기 의장이 누가 되느냐다.

▲ 배지숙 의장
▲ 배지숙 의장
현재 뚜렸하게 드러나는 후반기 의장 선거구도는 다선의원그룹과 현 배지숙 의장의 연임, 초선 의원의 의장 등극이다.

시의회 최다선 의원인 3선 김규학 의원과 장상수 현 부의장이 후반기 의장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30명의 시의원 중 26명이 초선인 시의회 분위기상 이들이 후반기 의장에 오르기는 녹록치 않다.

통합당 시의회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김규학 의원의 경우 다선 의원으로서의 리더십과 소통면에서 떨어진다는 평을 받고 있고 장상수 부의장은 뚜렷한 지원군이 보이지 않고 있다.

▲ 김규학 시의원
▲ 김규학 시의원
배지숙 현 의장의 연임설은 끊임없이 나돌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변화를 바라는 의회내 분위기를 압도할 수 있는 배 의장만의 리더십이 관건이다.

통상 4년간 의회 의장을 연속해서 맡은 전력이 없다는 점이 연임 가능성을 숙지게 하고 있다.

배 의장은 총선 정국과 관계없이 권영진 대구시장과 나란히 코로나 극복 대열의 맨 앞에서 시민들의 극복운동을 독려해 온 점이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로선 초선 의원이 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 장상수 부의장
▲ 장상수 부의장
유력 후보는 이만규 현 운영위원장이다. 배지숙 의장과 함께 전반기 의회 운영을 도맡으면서 각 상임위소속 의원들을 챙기는 배려심과 소통력에서 탁월한 능력을 과시했다는 평이다.

구의원 시절 2번 연임 중구의회 의장을 역임할 정도다.

후반기 제 1부의장 자리도 유력하지만 일단은 후반기 의장 후보 중 다선 의원들과 경쟁력을 갖췄다는게 의회 안팎의 평이다.

후반기 부의장 후보군으론 강성환 현 예결특위위원장과 김대현 의원, 이영애 문화복지위원장 등 현 상임위원장들이 물밑 다툼 중이고 더불어민주당 몫으로 김성태 의원이 유력시 되고 있지만 김동식·강민구 의원 등의 이름도 거론된다.

운영위원장엔 이시복 의원과 김태원 의원이 집중 거론되고 있다. 후반기 의장 후보군과 어떻게 손을 잡느냐에 따라 자리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문화복지위원장, 교육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자리도 초선 의원들이 대거 차지할 전망이다.

젊은 초선 의원들의 상임위원장 선출도 관심사다.

전경원 의원이 일단 교육위원장 물망에 오르고 있어 주목된다.

시의회 관계자는 “무기명 투표로 치러지는 교황식 선거인 탓에 후보가 따로 결정된 상황에서 치러지지 않아 누가 후반기 의장이 될지 알 수 없다”면서 “의장 선거 결과 여부가 후반기 의장 선거 전체 구도를 결정하는 만큼 대구시 견제기능의 적격자가 후반기 의장단을 이끌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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