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써 달라며 돼지저금통을 기탁한 박은율 어린이가 이용희 대구 동구 공산동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써 달라며 돼지저금통을 기탁한 박은율 어린이가 이용희 대구 동구 공산동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20일 대구 동구 공산동행정복지센터에 한 꼬마천사가 찾아와 코로나19 극복에 써 달라며 평소 모은 돼지저금통을 기탁해 훈훈함을 선사했다.

주인공은 경북 경산시에 거주하고 있는 박은율(3) 어린이.

까만 돼지저금통을 고사리 같은 두 손으로 꼭 붙들고 아빠와 함께 공산동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을 방문한 박은율 어린이는 천진난만한 얼굴로 평소 모아 온 생애 첫 돼지저금통(23만 원 상당)을 내밀었다.

공산동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박은율 어린이는 동구 공산동에 위치한 이모할아버지 댁에 들러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상황에 대한 어른들의 대화를 듣고 성금 기부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희 공산동장은 “어린 나이에 이웃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나눠줌에 감사하며, 순수한 마음이 지켜져 멋진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전달된 성금은 의미 있게 잘 사용해 이번 위기를 반드시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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