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21대 첫 원내대표 후보들 많지 않다.

발행일 2020-04-23 15:28:26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지역 주호영·윤재옥 의원 등이 후보군 물망…공식적 입장은 미뤄

미래통합당 김무성(왼쪽부터), 정진석, 주호영, 장제원 의원 등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이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다음달 초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지만 원내대표 후보군들은 많지 않다.

통합당의 21대 국회 첫 원대대표직이 험난한 가시밭길이 될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실제 후보군으로 떠오른 중진 의원들 상당수는 쉽사리 원내대표 도전 의사를 밝히지 못하는 모습이다.

현재 3선 김태흠 의원 정도가 공식적으로 원내대표 도전 의사를 밝힌 상태다.

지역 출신 5선 주호영 의원과 3선 윤재옥 의원 등 도 후보군에 올랐지만 공식적으로 도전의사는 밝히지 않고 있고 3선 조해진 의원은 당 지도부와 원내대표 출마를 두고 저울질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도권은 4선 의원인 권영세·박진 의원이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당밖에서는 복당을 희망하는 무소속 권성동 의원(4선·강원 강릉)이 원내대표 출마에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원내대표 중진 의원들의 수가 적지 않지만 일단 21대 첫 원내대표보다는 차기 또는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가 있는 차차기 원내대표를 선호하는 모양새다.

현재 통합당의 5선 의원은 △조경태(부산 사하을) △서병수(부산 진갑) △주호영(대구 수성갑)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4선에는 △권영세(서울 용산) △박진(강남을) △김기현(울산 남을) △이명수(충남 아산갑) △홍문표(충남 홍성예산) 의원 등이 있다.

3선 의원으로는 △이헌승(부산 진을) △김도읍(부산 북강서을) △하태경(부산 해운대갑) △장제원(부산 사상) △김상훈(대구 서) △윤재옥(대구 달서을) △이채익(울산 남갑) △유의동(경기 평택을) △한기호(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을) △이종배(충북 충주) △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김태흠(충남 보령서천) △박대출(경남 진주갑)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윤영석(경남 양산갑) 의원 등이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들은 "집권 여당 의석수가 180석이 되는 상황에서 103석 야당의 원내대표는 협상력 약화가 불가피하다. 국회선진화법이 사실상 의미가 없어 여당이 마음만 먹는다면 야당으로선 각종 법안 추진을 막아낼 힘이 없다"면서 "그렇다고 과거처럼 장외투쟁에 나설 수 도 없는 국면이라 첫 원내대표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나약해 질 수 밖에 없다"고 입을 모아 좁은 원내대표 후보군에 대한 이유를 달고 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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