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호(2만4천TEU급) 명명식에 참석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호(2만4천TEU급) 명명식에 참석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코로나19 사태로 큰 피해가 예상되는 해운·조선 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400여 년 전 충무공께서 ‘열두 척의 배’로 국난을 극복했듯, ‘열두 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우리 해운산업의 위상을 되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호’ 명명식에 참석해 “‘해운 강국’은 포기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미래”라며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인한 경제 위기 극복이 최우선 국정 과제인 가운데 재도약을 꿈꾸는 해운산업의 기를 살려주고 정부의 경제 활력 제고 의지를 거듭 확인시키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오늘 HMM의 ‘알헤시라스호’가 명명식을 갖 드넓은 바다로 출항한다”며 “컨테이너 2만4천개를 한 번에 운반할 수 있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017년 한진해운 파산으로 해운산업이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우리는 결국 극복했다”며 “‘알헤시라스호’ 명명식으로 대한민국 해운 재건의 신호탄을 세계로 쏘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상생형 해운 모델 정착 △4차 산업혁명 △친환경 선박산업 등 해운업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선주와 화주 및 중소·중견선사의 상생 구조, ‘자율운항선박’과 ‘지능형 항해시스템’ 등 ‘한국형 스마트 항만’ 도입, ‘LNG와 수소엔진 선박’과 ‘선박평형수 처리기술’, ‘선박 탈황장치’와 같은 친환경 선박산업 등이 주요 골자다.

그는 “IMF는 대공황 이래 최악의 세계 경기침체를 전망하고 있다”며 “그만큼 우리 해운과 경제에도 큰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모든 가용 수단을 동원하여 반드시 헤쳐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부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해운업계에 긴급경영자금 지원과 금융 납기연장, 항만시설 사용료 감면 등 3천800억원 규모의 재정·금융 지원에 이어 추가로 1조2천500억원의 대규모 금융지원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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