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백프라자갤러리…서양화가 ‘최영림 드로잉전’ 열어

발행일 2020-04-23 17:21:59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인체와 풍경, 정물 등 70여 작품 전시

서양화가 최영림 ‘드로잉전’이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열린다. 사진은 최영림 작가의 '흑백시대'
우리화단의 목가적 서정주의를 대변하는 서양화가 최영림 ‘드로잉전’이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열린다.

최영림(1916~1985)은 토속적인 민담과 설화에 근거한 한국적 해학미가 가미된 건강한 에로티시즘을 구현했던 대표적인 작가로 평가 받는다.

이번 드로잉 특별전에서는 인체와 풍경, 정물 등 다양한 주제를 표현한 드로잉 작품 60여 점과 ‘흑색시대’, ‘황토색 시대’, ‘설화시대’로 구분되는 주요 유화작품과 판화 등 총 70여 점이 선보인다.

연필화와 펜화, 수묵, 과슈, 유채 등을 비롯해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제작된 유화작품 속에는 작가만의 독창적인 예술세계가 펼쳐진다.

드로잉 작품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여인상들은 현실 속 여성이 아니라 작가가 생각하는 이상적 여인의 모습을 그렸다. 한국전쟁 후 피폐한 현실이 아니라 낙원에서 노니는 여성 혹은 모자의 모습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러한 여인들은 신비로운 자연과 함께 그려져 있다.

서양화가 최영림 ‘드로잉전’이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열린다.
작가는 1935년 조선미술전람회에 입선, 동경 태평양미술학교 유학을 통해 본격적인 미술수업을 시작했고, 귀국 후 평양에서 장리석, 황유엽, 박수근 등과 함께 미술활동을 펼쳤다. 한국전쟁 때 월남한 그는 활동무대를 서울로 옮겨 국전, 창작미협전, 한국판화협회전 등에 참여하며 본격적인 화단활동을 시작했다.

대백프라자갤러리 유애리 큐레이터는 “월남이후 그의 작품세계는 흑색시대, 황토색시대, 설화시대로 나눠지고 화풍 형성과 전개과정에 표현주의적 경향과 피카소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고 소개했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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