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8개 영화관 정상 영업…독립영화 전문관 ‘오오극장’도 다시 문열어

▲ 코로나19 여파로 영업을 중단한 CGV 36개 극장이 오는 29일부터 다시 문을 연다.
▲ 코로나19 여파로 영업을 중단한 CGV 36개 극장이 오는 29일부터 다시 문을 연다.
코로나19 여파로 지역내 모든 극장문을 닫고 있는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가 2개월간의 긴 휴관을 끝내고 오는 29일부터 다시 손님을 맞기로 했다.

CGV는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부닥친 영화산업과 지역 상권 활성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자 영업을 재개 한다”고 공지했다.

대상 지점은 대구 7곳과 경북 1곳 등 지역 8개 직영점과 서울 대학로·명동 등 총 36개 극장이다.

다시 문을 여는 지역 극장은 CGV대구·대구수성·대구스타디움·대구한일·대구현대·대구월성·대구아카데미점 그리고 경북 포항점이다. 코로나 확산으로 문을 닫은 지 약 2개월 만에 대구지역 전 지점들이 정상영업에 들어가게 된다. 또 29일에는 대구이시아점, 다음달 2일에는 칠곡점 등 가맹점도 정상 운영에 들어간다.

앞서 CGV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관객 급감으로 지난 2월28일부터 대구지역 전 지점을 포함해 직영 극장 116개 가운데 30%에 해당하는 극장 문을 닫았다.

▲ 코로나19 여파로 영업을 중단한 CGV 36개 극장이 오는 29일부터 다시 문을 연다.
▲ 코로나19 여파로 영업을 중단한 CGV 36개 극장이 오는 29일부터 다시 문을 연다.
CGV 관계자는 “4월 관객이 3월보다 더 감소하고, 임대료와 관리비,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도 개선되지 않아 경영상 어려움은 여전하다”면서 “그러나 극장 영업을 장기적으로 중단하면 영화 투자나 제작, 배급 등 영화계 전 분야가 고사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보고 영업 재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극장 영업 중단으로 간접적인 피해를 호소하는 지역 상권 목소리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극장 관객은 지난달 183만 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4월 들어서도약 64만 명이 드는 데 그쳤다. 평일 하루 관객도 여전히 2만 명 안팎이다.

CGV는 영업을 재개하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음 달 5일까지 유지되는 점을 고려해 상영 회차는 다른 극장과 마찬가지로 하루 3회차로 축소하고, 앞뒤 띄어 앉기와 손소독제 비치, 직원의 체온 체크 및 마스크 착용 등 정부 방역지침에 따른 철저한 방역은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이달 말 부터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영화 '트롤' 등 신작들이 잇따라 개봉한다.
▲ 이달 말 부터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영화 '트롤' 등 신작들이 잇따라 개봉한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확연히 꺾인 분위기에 따라 그동안 개봉을 미룬 영화들도 조심스럽게 개봉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이달 말에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트롤’, ‘호텔 레이크’, ‘마이 스파이’, ‘킹덤’ 등 신작들이 잇따라 개봉한다.

대형 배급사들도 5월 말, 6월 초에 중급 규모 영화 개봉을 검토 중이다.

배급사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는 송지효·김무열 주연 ‘침입자’를 다음달 21일 개봉하기로 확정했다. 당초 3월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개봉이 연기됐다.

CJ엔터테인먼트는 이제훈 주연 ‘도굴’을 6월 초 개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롯데컬처웍스 역시 유아인·박신혜 주연 ‘#살아있다’를 6월에 선보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CGV 관계자는 “극장 영업 재개로 신작 개봉에 조금이라도 숨통이 트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대구 중구의 독립영화 전용관 오오극장은 코로나19로 문을 닫은 지 두 달 만인 지난 20일부터 재개관에 들어갔다.
▲ 대구 중구의 독립영화 전용관 오오극장은 코로나19로 문을 닫은 지 두 달 만인 지난 20일부터 재개관에 들어갔다.
지역의 독립극장도 재개관했다. 대구 중구의 독립영화 전용관 ‘오오극장’은 코로나19로 문을 닫은 지 두 달 만인 지난 20일부터 재개관에 들어갔다.

오오극장 관계자는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해 전체 55석의 좌석 중 14개만 운영하고 관람객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카페테리아는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현재 오오극장은 이길보라 감독의 다큐멘터리 ‘기억의 전쟁’을 비롯해 이장·하트·바람의 언덕 등의 독립영화를 상영 중이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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