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대구시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형기 경북대 명예교수가 28일 대구시민을 겨냥한 혐오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정란 상지대 명예교수를 향해 대구시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16일 김정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는 독립해서 일본으로 가시는 게 어떨지. 소속 국회의원과 지자체장들 거느리고. 귀하들의 주인 나라 일본, 다카키 마사오의 조국 일본이 팔 벌려 환영할 것”이라고 적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날 김 교수는 공개서한을 통해 “소월문학상을 수상한 시인이자 대학교수를 지낸 지성인이 그런 어처구니없는 발언을 했기 때문에 묵과할 수 없다는 판단이 들었다”며 “또한 김 교수와 같은 명예교수 신분으로 통합당 대구시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사람으로서 공개적으로 문제제기해야할 책무가 있기에 공개 서한을 보낸다"고 적었다.

김 교수는 “대구시민들은 문재인 정권 아래서 자유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는 생각에 나라를 구하기 위해 정권 심판 투표를 한 것”이라며 “문재인 민주당 정권이 국가안보를 위협하고 경제를 망쳐 대한민국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수성갑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낙선한 사실을 거론하며 “4년전 총선에서 압도적으로 김부겸 의원을 당선시킨 수성구 주민들이 이번에는 압도적 표차로 낙선시켰다”며 “김부겸 후보가 인물은 괜찮다고 보았지만 문재인 정권에서 장관을 지냈고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침묵한 민주당 후보였기 때문에 그를 외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물의가 일자 자신의 발언이 지나쳤다고 발뺌했지만 그렇게 피해가기에는 너무나 중대한 사안”이라며 “빠른 시일내에 대구시민에게 공개사과문을 발표하고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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