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칠곡군 인문학마을 오정숙(45·여)씨가 자신이 직접 제작한 ‘칠곡형 보훈형 마스크’를 홍보하고 있다.
▲ 칠곡군 인문학마을 오정숙(45·여)씨가 자신이 직접 제작한 ‘칠곡형 보훈형 마스크’를 홍보하고 있다.
칠곡군 내 인문학 마을 주민들이 해외 6·25 참전용사를 위한 ‘칠곡형 보훈 마스크’를 직접 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칠곡형 보훈 마스크는 필터 교체형 천연 마스크다.

원단제작에서부터 감잎 염색, 재단, 박음질, 코 받침 와이어 끼우기 등 모든 공정을 주민들의 나눔과 재능기부를 통해 만들어졌다.

마스크 오른쪽 아래에는 인문학 마을 강사인 김희열 작가가 감사와 우정을 상징하는 두 마리의 부엉이를 그려 넣어 그 의미를 더했다.

이와 함께 인문학 마을 주민들의 기부를 통해 마련한 필터 15개와 감사 편지도 각각 동봉했다.

이처럼 24개 인문학마을 주민들이 특별한 마스크 제작에 나선 것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를 위해서다. 마스크를 모아달라는 백선기 칠곡군수가 올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이 동기가 됐다.

백 군수의 글에 감동을 받은 이영석 인문학마을협의회장이 지난 23일 인문학마을 밴드에 마스크 제작을 위해 봉사자를 모집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자발적으로 동참의사를 밝힌 인문학마을 주민 20여 명이 지난 27일 가산면 학상리 학수고대 문화공간에 모여 칠곡형 보훈 마스크 200장을 제작했다.

제작한 마스크는 대사관을 통해 참전용사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영석 인문학마을협의회장은 “보훈 마스크는 칠곡 인문학 마을의 다양한 활동과 일상의 삶 속에서 실천해온 나눔과 배려의 결과물”이라며 “평범한 마스크지만 여기에는 보훈의 의미와 가치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