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긴급재난지원금 조기 지급 준비 당부...“경제 전시 상황...3차추경 실기 안돼”

발행일 2020-04-28 16:46:57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시작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충격을 ‘전시상황’이라고 규정하며 긴급재난지원금이 국민들에 조기에 지급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당부했다.

또 침체에 빠진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소비쿠폰 집행의 본격화와 투자 활성화 대책 및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등 정부의 대응이 속도감 있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우선 정부 대책의 속도감 있는 집행을 강하게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전 분야 전 영역에서 끝을 알 수 없는 경제 충격이 가시화하고 있다”면서 “그야말로 경제 전시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차 추경안도 실기하지 않아야 한다. 빠르게 결정하고 빠르게 행동하는 정부로서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에 든든한 버팀목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내수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도 언급했다.

그는 “세계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기까지 시간 걸리는 만큼 우선 내수활력을 경기 회복 출발점으로 삼지 않을 수 없다”며 “추경 통과 이전에라도 지금부터 곧바로 시행할 건 시행하고 준비할 건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신속한 소비활력 제고 대책 강구 △공격적인 투자 활성화 대책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3대 키워드로 제시했다.

이는 국내와 달리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의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무역과 수출에 앞서 내수 시장을 살려 경제 위기의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아울러 “이해관계 대립으로 미뤄졌던 대규모 국책 사업도 신속한 추진으로 위기 국면에서 경제 활력 제고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대규모 국책 사업’이 동남권 신공항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 대한 대출 지원에 예비비 4조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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