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당권도전? “노코멘트”

발행일 2020-04-28 16:47:06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4.15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 출마했다 낙선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28일 당권 도전과 관련 “노코멘트”라며 말을 아꼈다.

그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아직 (전당대회가 있는) 8월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여당이 TK(대구·경북) 지역 당선자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서는 “자신들이 미래통합당을 지켜야 한다는 그런 강한 의무감 같은 게 있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여러가지 섭섭함과 소외, 거기다가 코로나19 습격 자체도 답답하고 화가 나 있는데 명확하게 해법이나 대안이 제시되지 못하는 데 대해서 억울함이 있었던 것 같다”며 “저희들한테 회초리를 심하게 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실제 주민들이 ‘통합당은 잘못하고 효도를 안 하지만 내 자식 같고 민주당은 열심히 하려고 하지만 꼭 남의 자식 같아서 오랫동안 찍어오던 의리 비슷한 것 때문에 못 찍는다’고 이야기하신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영남 지역의 보수 일당 체제를 깨기 위한 방안으로는 “젊은 세대들에게 미래 비전을 줄 수 있는 것들을 중심으로 해서 정당이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바꿔줘야 하고 우리 후보들도 그에 맞게 준비하고 훈련도 시켜야 한다”고 했다.

21대 총선에서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에 180석 의석을 몰아준 결과에 대해서는 “총체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측면에서 우린 겸손해야 한다”며 “여야가 멱살 잡고 싸우느라 못했으니 이번에 한국 사회를 한 단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그런 과제를 한번 정리하라는 분명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시작으로 기본소득에 대한 논의도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일자리를 많이 줄이게 될 것으로 누구나 예측하는데 (일자리 주체인) 국민에 대한 여러 방안이 없다”며 “이재명 경기지사가 제일 먼저 기본소득 도입을 이야기했고 전 경기도민을 상대로 긴급재난지원금도 시작했는데 이는 기본소득을 토론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됐다”고 했다.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개헌론과 관련해선 “(앞으로) 전당대회 과정 등에서 분명히 공론화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워낙 우리에게 다가와 있는 과제들이 심각한 게 많은데 개헌논의로 가버리면 모든 게 개헌론으로 빨려가지 않겠느냐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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