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아직 (전당대회가 있는) 8월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여당이 TK(대구·경북) 지역 당선자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서는 “자신들이 미래통합당을 지켜야 한다는 그런 강한 의무감 같은 게 있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여러가지 섭섭함과 소외, 거기다가 코로나19 습격 자체도 답답하고 화가 나 있는데 명확하게 해법이나 대안이 제시되지 못하는 데 대해서 억울함이 있었던 것 같다”며 “저희들한테 회초리를 심하게 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실제 주민들이 ‘통합당은 잘못하고 효도를 안 하지만 내 자식 같고 민주당은 열심히 하려고 하지만 꼭 남의 자식 같아서 오랫동안 찍어오던 의리 비슷한 것 때문에 못 찍는다’고 이야기하신다”고 전했다.
21대 총선에서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에 180석 의석을 몰아준 결과에 대해서는 “총체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측면에서 우린 겸손해야 한다”며 “여야가 멱살 잡고 싸우느라 못했으니 이번에 한국 사회를 한 단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그런 과제를 한번 정리하라는 분명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시작으로 기본소득에 대한 논의도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일자리를 많이 줄이게 될 것으로 누구나 예측하는데 (일자리 주체인) 국민에 대한 여러 방안이 없다”며 “이재명 경기지사가 제일 먼저 기본소득 도입을 이야기했고 전 경기도민을 상대로 긴급재난지원금도 시작했는데 이는 기본소득을 토론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됐다”고 했다.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개헌론과 관련해선 “(앞으로) 전당대회 과정 등에서 분명히 공론화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워낙 우리에게 다가와 있는 과제들이 심각한 게 많은데 개헌논의로 가버리면 모든 게 개헌론으로 빨려가지 않겠느냐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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