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인 채용 위해 유리한 조건 임의 추가해 공고 진행||이 원장, 지난해 8월부터 6개월

▲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전경.
▲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전경.
대구시의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이하 DIP) 특별합동조사를 통해 이승협 원장의 기관 운영에 대한 문제점이 확인됐다.



29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가 지난 2월10~18일 진행한 DIP 특별합동조사 결과, 이 원장은 특정인을 기관 내부 정책기획단장에 채용하기 위해 유리한 조건을 임의로 추가했다.



특정인을 위한 채용 공고는 진행됐지만, 내정설에 휩싸이자 내부 논의를 통해 결국 해당 특정인을 채용하지 않았다.



특별합동조사 내용에는 DIP 내 전·현직 직원들을 상대로 10여 건이 넘는 민·형사 소송 남발과 징계 문제도 포함됐다.



DIP는 현재 운영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해 약 1억 원의 소송 비용을 지출했지만, 사건 대상자들이 대부분 무혐의 처리를 받으면서 더욱 논란이 됐다.



대구시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6개월 동안 이 원장의 정시 출근 횟수가 단 6차례뿐이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대구시는 이 원장에게 자진사퇴를 통보했으나, 이 원장은 현재 사퇴 불가 입장을 취하고 있다.



대구시는 이번 특별합동조사 결과 내용을 5월 초 공식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다음달 이승협 원장의 직위 해제 절차를 진행하고 곧 DIP 이사회에 해임안을 상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