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대 총선 경북지역 당선인 13명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9일 서울 켄싱턴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포항 유치를 위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21대 총선 경북지역 당선인 13명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9일 서울 켄싱턴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포항 유치를 위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21대 국회에서 대구시와 경북도의 상생협력을 뛰어넘는 보다 강력한 행정통합을 이루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북지역 21대 국회의원 당선자와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은 29일 서울 켄싱턴호텔에서 ‘당선인 간담회’를 갖고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포항 유치, 대구·경북 행정통합 및 신속한 통합신공항 이전을 위한 유기적인 협조체계 구축과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한 공동노력을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국가적인 프로젝트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구축사업의 포항 유치를 위해 당선인 13명 전원과 이 지사, 장경식 도의회 의장이 서명한 유치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방사광가속기는 원자핵이나 전자 등을 가속, 충돌 시켜 물질의 미세 구조를 분석하는 대형 연구시설이다.

당선인 등은 성명서에서 "경북은 세계 유일의 3대 가속기를 보유하고 있고 우수한 가속기 운영 인력과 연구개발 역량을 지니고 있는 만큼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입지 최적지"라며 정부의 공정한 평가와 선정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이 지사는 “미국, 스위스, 일본이 방사광 가속기 선지국인데 모두 집적화 돼 있다”면서 “한 지역에 모이는 게 당연하고 운영 및 제작 인력 300명이 포항에 있는데 이분들 타 지역에 가서 도움주고 하려면 인력 운용 면에서 문제가 많다고 강력하게 요청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 21대 총선 경북지역 당선인 13명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9일 서울 켄싱턴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지역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 21대 총선 경북지역 당선인 13명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9일 서울 켄싱턴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지역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특히 이날 경북도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많은 공을 들였다.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국가경쟁력 약화와 지방소멸 등의 위기극복을 위한 새로운 글로벌 거점 성장도시 건설이 필요하단 이유다.

아울러 지방분권 강화와 지역 내 효과적 자원배분으로 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

경북도는 그동안 대구시와 다양한 상생협력을 추진하였으나 행정 분리로 한계가 노출(지하철 연장 지연, 소규모 중복투자, 취수원 갈등 등) 됐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및 영일만항 등과의 연계 발전으로 수도권 블랙홀에 맞설 지방거점이 돼 인구, 지역내총생산(GRDP), 지방세 규모를 전국 3위(경기, 서울, 대구·경북 순)로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이 지사는 “행정통합에 대해 경북의원들이 이해하도록 설명했다”고 밝혔다.

반면 대구시와 지역 의원들의 찬성여부는 미지수다.

경북도당 수석부위원장인 이만희(영천·청도) 의원은 “행정통합을 두고 별도의 논의과정이 필요하다 생각”이라며 “경북은 비교적 찬성한다는 쪽이지만 대구는 좀 부정적이라는 얘기를 듣고 있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속도가 더딘 통합신공항 이전에 대한 필요성과 진행 상황도 화두였다.

이들은 공항 배후 물류 단지 및 항공클러스터(항공산업단지) 조성과 통합 신공항 주변 지역에 공항신도시 건설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 지사는 “오늘 김희국 당선인과 백승주 의원이 박재민 국방부 차관을 만났다. 나도 박 차관 통화했는데 국방부가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고 물었더니 코로나19가 진정되면 우리랑 만나 상의하고 신속히 추진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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