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외신 인터뷰 요청 잇달아||대구 방역 모범사례 자국으로 타전

▲ 권영진 대구시장이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 권영진 대구시장이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해외 언론이 ‘코로나19 폭발’수준을 극복한 대구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비난여론으로 몸살을 앓았던 권영진 대구시장에게 외신들의 인터뷰가 쇄도 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1일 일본 유력 매체인 마이니치신문과 영국 공영방송 BBC가 권 시장과 인터뷰를 진행한다.



BBC 측은 이날 대구의 코로나19 극복사례를 중심으로 30분 간 영상인터뷰를 할 예정이다.



마이니치신문도 최근 일본에서 코로나19가 대유행하고 있어 대구의 방역 체계, 의료계의 협력 상황 등에 대해 취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CNN 다큐멘터리 팀도 대구의 코로나 극복 상황에 관심을 갖고 최근 대구시에 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18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70여 일 동안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면서 대구가 방역 모범도시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아사히신문은 지난달 28일 권 시장과 인터뷰를 통해 대구가 세계 최초로 도입한 생활치료센터 운영방법, 하루 수백 명 집단 확진자가 발생했음에도 의료체계 붕괴를 막을 수 있던 비결 등에 대해 취재했다.



지난달 독일의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한국의 성공적인 코로나 전략’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대구시의 코로나19 방역을 모범사례로 소개했다.



지난 2월에는 미국 ABC방송에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700여 명이 넘어서자 직접 현장취재를 진행했다.



ABC방송은 당시 대구상황에 대해 “대구는 공황도, 폭동도, 혐오도 없다. 침착함과 고요함이 버티고 있다”며 대구시민의식에 찬사를 보냈다.



권 시장은 코로나19 초기대응 상황에서 타 지자체장과는 달리, 신천지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하지 못한다는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권 시장은 지난달 26일 대구시의 회의를 마치고 나오다 실신해 나흘간 병원에 입원했다.



한 달 이상 시장실 간이침대에서 쪽잠을 자며 대책을 세우느라 체력이 방전된 데다 국내 여론의 질타에 심적 고통이 겹친 탓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완치자가 확진자의 90%를 넘기고 하루 추가확진자가 한자리수를 이어가면서 권 시장은 외신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외신들은 대구를 방역의 모범도시로 소개하는 내용을 자국으로 타전하고 있다”며 “세계 각국 매체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대구의 코로나19 극복사례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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