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숨죽인 지역 어르신 맞춤형 생활 체육 활동 기지개

발행일 2020-04-30 16:22:4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코로나19 극복과 어르신 활력 회복 위한 생활 체육 프로그램 실시

코로나19 사태 후 시행하는 첫 야외 생활 체육 활동 사업

대구시가 ‘사회적 거리두기’로 야외 활동이 위축된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생활 체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진은 지난해 대구에 한 체육회에서 생활 체육 프로그램을 진행한 모습.


대구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안정세를 보이자, 대구시가 ‘사회적 거리두기’로 야외 활동이 위축된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5월8일부터 구·군별로 순차적으로 맞춤형 생활 체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어르신 생활체육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사태 후 대구지역의 첫 야외 생활체육 사업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구시는 대구시체육회와 8개 구·군 체육회에 공문을 보냈으며, 이달 초부터 코로나19 방역형 어르신 맞춤형 생활체육 프로그램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 8개 구·군 체육회에서 오는 8일까지 강습 사전 접수 인원 및 지도 장소 등의 현황 조사를 완료한 후 프로그램 강습을 할 예정이다.

특히 생활체육지도자 현장지도 활동을 어르신 전담 프로그램으로 변경 운영하고, 대구시체육회에서 생활체육지도자를 관리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대구시체육회에 따르면 2020년 대구시 생활체육지도자는 모두 98명으로 일반지도자 59명, 어르신지도자 39명이다.

코로나19 방역형 어르신 맞춤형 프로그램에 맞춰 당분간 일반지도자 및 어르신지도자를 2인 1조로 통합 운영한다.

생활체육 운영 장소는 각 지역의 아파트 내 광장, 공원, 산책로, 둔치 등 실외 개방 공간이다.

참여 인원은 한 강좌 당 10명 이내다. 단 65세 이상 어르신만 참여 가능하다. 강습 시간은 하루 2회씩 각각 40분으로 1~2주 로테이션 운영한다.

체육 종목은 생활체조, 국학기공, 걷기 등 어르신 맞춤형 종목이다.

이를 통해 장기간의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생활체육 프로그램 사업이 중단 또는 연기돼 체력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의 체육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대구시체육회는 지도자 강습 관리 및 생활 방역 관련 사항도 교육·홍보한다.

특히 코로나19가 종식되기 전까지 감염 예방을 위한 방역대책 수립과 운영 가이드라인도 준수한다.

비접촉식 체온계를 배부하고 기타 방역 물품을 확보해 지도자 건강 모니터링 및 강습 참여자를 실시간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또 방역 책임자로 각 구·군 체육회 사무국장을 임명하고, 구·군별 생활체육지도자를 방역 관리자로 지정한다.

대구시체육회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과 여파에 따라 프로그램 일정이 변경될 수도 있고 8일까지는 협의 단계에 있다”며 “코로나19로 장기간 실내 생활의 무기력감과 우울감을 호소하는 어르신들이 많아져 신체적·정신력 활력을 회복하고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자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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