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대구 수성갑)은 3일 경기 이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참사와 관련, “소방 문제 아닌 노동 문제”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공사의 마감 시한이 6월30일이었고 9개 업체가 한꺼번에 들어가 각기 다른 작업을 하고 있었던 점을 거론하며 “건설업은 시간이 비용이다. 그러니 공기를 맞추려 마구 밀어붙였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우리 사회 시스템 자체가 노동자나 시민의 안전을 희생시켜 건축주나 사업주의 비용을 절감하는 방식에서 못 벗어나는 것”이라며 “시스템을 바꾸지 않으면 이런 사고는 계속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의 노력과 별개로 정치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며 “노동의 정치가 필요하다. 민주당은 집권당인만큼 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진보정당이 상대적으로 약화된 21대 국회에서 민주당이 노동자를 비롯한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까지 맡아줘야 한다”며 “38명의 노동자, 특히 코로나로 힘겨웠을 일용직과 타향에서 외로웠을 외국인 노동자들의 영전에 머리 숙여 안식을 기원한다”고 썼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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