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관광지는 북새통 마스크 미착용한 이들도||아직 안심은 금물, 거리두기 및 생활위생수칙

▲ 지난 2일 오후 9시 서문시장 야시장의 모습. 이날 야시장에는 몰려든 시민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인 가운데 일부 개인위생 수칙을 지키지 않은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 지난 2일 오후 9시 서문시장 야시장의 모습. 이날 야시장에는 몰려든 시민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인 가운데 일부 개인위생 수칙을 지키지 않은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최장 6일간의 황금연휴를 맞아 시도민이 대구와 경북의 주요 관광지로 몰리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뒷전이 됐다는 우려가 높다.



오랜 실내 생활에 답답함을 느끼고 지친 시민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 탓에 일부 관광지는 관광객으로 북새통을 이루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무색해진 것이다.



지난 2일 낮 12시 대구 달서구 대구수목원.

황금연휴를 맞아 얼마 남지 않은 봄의 기운을 만끽하려고 몰려든 가족단위 나들이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시민들은 그늘에 돗자리를 깔거나 텐트를 치고, 자연 속에서 휴식을 즐겼다.



하지만 수목원 곳곳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시민들도 많았다.



심광석(35·달서구)씨는 “날씨가 너무 더워져서 마스크를 쓰면 숨이 턱턱 막히는 기분이다. 탁 트인 곳에서는 마스크를 벗어도 크게 지장은 없는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같은 날 오후 9시 중구 서문시장 야시장.

재개장 소식을 듣고 몰려온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만큼 북적였다.



야시장을 찾은 시민들은 곳곳에서 다닥다닥 붙어 앉아 코로나 걱정은 안중에도 없는 모습이었다. 모두들 마스크는 벗은 채 큰 소리로 대화를 나누며 구입한 음식을 나눠 먹으며 술판을 벌였다.

일부 취객들은 노래를 부르거나 고성을 내지르기도 했다.



3일 오전 11시 한국도로공사 대구포항고속도로 와촌 휴게소는 연휴를 맞아 여행을 떠나는 이들의 차량으로 주차할 공간이 없을 만큼 빽빽하게 들어찼다.



식당가와 간식 매장은 사람들이 북적대면서 어깨를 부딪치지 않고는 지나가지 못할 정도였다.



이곳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한 눈에 봐도 1m 거리도 지키지 않은 채 여행객들은 마스크를 벗어 던진 채 서로 왁자지껄 얘기를 하며 음식을 나눠 먹었다.



이들의 모습에 코로나19는 완전히 끝난것처럼 비춰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안심할 때가 아니라며 거리두기 및 생활위생수칙을 계속 지켜야 한다고 경고했다.



영남대 가정의학과 이근미 교수는 “최근 코로나 유행 안정세와 관련해서는 2주일 전 시점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판단해야 한다. 황금연휴의 거리두기 효과는 이달 중순쯤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더라도 끝까지 안심하지 말고 개인위생 및 방역수칙을 잘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 3일 오후 한국도로공사 대구포항고속도로 와촌 휴게소에는 연휴를 맞아 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 3일 오후 한국도로공사 대구포항고속도로 와촌 휴게소에는 연휴를 맞아 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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