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촌고 총동창회는 매년 6월 셋째 주 토요일에 열린다. 이날은 전국에서 모여든 동문들이 자리를 함께하며 점고인의 기상을 드높인다.
▲ 점촌고 총동창회는 매년 6월 셋째 주 토요일에 열린다. 이날은 전국에서 모여든 동문들이 자리를 함께하며 점고인의 기상을 드높인다.
‘한 하늘이 열리는 찬란한 아침/ 희망의 슬기가 한 데 모여서/ 새 마음 높은 이상 큰 가슴 열고/ 배우고 가꾸어서 내일의 일꾼 되리/ 아 굳세고 아름답게 피어나거라/ 그 이름 영원하리 우리의 점고.’

올해 개교 35주년을 맞는 자율형 공립고인 문경시 점촌고등학교.

‘높은 이상, 알찬 노력’이라는 교훈 아래 온누리에 비춰나갈 등불이 되는 동량들이 문경시 매봉산 자락에서 청운의 꿈을 키워나가는 곳이다.

윤진섭 작사, 정희치 작곡의 교가는 지난해 2월 졸업한 33회 졸업생까지 7천553명의 동문에게 아름답고 정감 어린 메아리로 번지고 있다.

점촌고는 개교 이후 첫 졸업생을 배출하면서부터 탄탄한 교육과정으로 지역 교육을 선도하는 학교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 점촌고 총동창회가 모교 후배들의 꿈과 희망을 응원해 주기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는 ‘점고 12명의 선배가 들려주는 인생 이야기’에 참가한 선배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 점촌고 총동창회가 모교 후배들의 꿈과 희망을 응원해 주기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는 ‘점고 12명의 선배가 들려주는 인생 이야기’에 참가한 선배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특히 2003년 문경시가 농어촌특별전형 대상지역에 포함된 이후 2006학년도 입시에서 서울대를 비롯해 연세대, 고려대에만 17명이 진학하는 등 졸업생 197명 가운데 70%인 139명이 수도권 대학에 대거 합격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점촌고는 2010년 학업 성취도 평가에서 전국 1천475개 학교 가운데 9개 학교만 받은 ‘보통수준 100%’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2013학년도 수능성적 분석에서 1~2등급 비율 32.6%로 전국 19위,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 연속 경북도교육청 학력 우수학교 등에 선정됐다.

점촌고는 2012년 자율형공립고 지정받은 이후 2017년 자율형공립고에 재지정 받았다. 학력향상프로젝트, 창의 인성교육, 진로교육활동 등 프로그램 운영으로 학생들의 학력증진을 꾀하고 있다.

점촌고가 전국에서 주목받는 신흥명문 고교로 불리는 이유다.

강두형 점촌고 총동창회 사무차장(문경시청)은 “점촌고는 역사는 짧지만 최고의 엘리트 산실”이라며 “뿌리깊은 나무가 바람에 강하듯이 점고로 이어진 ‘의리’의 정은 전체 동문을 이어주는 매개물”이라고 자랑했다.

▲ 점촌고 총동창회는 매년 10월 둘째주 토요일 동문 산행대회를 통해 동문들의 결속력을 다지고 있다.
▲ 점촌고 총동창회는 매년 10월 둘째주 토요일 동문 산행대회를 통해 동문들의 결속력을 다지고 있다.
◆선·후배 간 사랑의 결속 다지는 동문들의 정, 인재배출의 요람

점촌고 동문들은 수십 년이 넘은 세월동안 지역 최고의 명문 사학으로 우뚝 설 수 있는 저력과 단합된 힘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자부심도 대단하다.

총동창회는 2004년 창립했다.

초대회장인 하태진 동문(1회) 이후 김효태(〃), 이홍철(〃), 김우진(〃), 류치하(〃), 신영일(2회) 동문이 총동창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오인택 동문(2회)이 동문회장직을 맡고 있다.

부회장은 이기창(2회)·강성훈(〃)·이상주(〃)·최승호(〃)·이상희(〃)·김영아(〃)·권순미(3회)·고인철(〃)·최대수(4회)·이성훈(5회) 동문이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사무국장은 민병하(5회) 동문, 사무차장은 최정자(2회)·우재윤(6회)·강두형(8회)·임동혁(14회) 동문이 전국에 흩어져 있는 동문들의 화합의 장을 마련해나가고 있다.

▲ 모교 운동장에서 열리는 점촌고 총동창회 행사는 기수별로 팀을 이뤄 운동, 레크레이션 등을 통해 진정한 ‘점고인’이 되는 날이다.
▲ 모교 운동장에서 열리는 점촌고 총동창회 행사는 기수별로 팀을 이뤄 운동, 레크레이션 등을 통해 진정한 ‘점고인’이 되는 날이다.
총동창회는 기수·직능별 소모임도 구성돼있다.

지역별로는 재경(회장 오인택(2회)·총무 고준석(6회)), 재대구(회장 신동칠(2회)·총무 강재민(7회)) 등이 분포돼 있다. 직능별로는 문경시청(회장 김유신(1회)·총무 임정철(8회)), 교사회(회장 장혜경(1회)·총무 김윤동(19회)), 경찰(정보원(1회)·총무 이국영(5회)) 등이 있다.

점촌고는 인재배출의 요람이다. 짧은 역사이지만 공직자, 의료, IT분야, 건설업 등 각 방면으로 진출한 동문들이 사회 각계각층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동문도 많다. 현직에서 활동 중인 경북도청을 비롯한 문경시 공무원만 150여 명에 이른다.

▲ 점촌고 동문들은 재학생의 꿈과 희망을 응원해 주기 위해 총동창회 날 ‘점고 12명의 선배가 들려주는 인생 이야기’를 개최하는 등 멘토링 역할도 마다 않는다.
▲ 점촌고 동문들은 재학생의 꿈과 희망을 응원해 주기 위해 총동창회 날 ‘점고 12명의 선배가 들려주는 인생 이야기’를 개최하는 등 멘토링 역할도 마다 않는다.
◆우리는 점촌고 동문 아이가

점촌고 총동창회는 매년 6월 셋째 주 토요일에 열린다. 이날은 전국에서 모여든 동문들이 자리를 함께하며 점고인의 기상을 드높인다.

이를 위해 분기별 임원진 모임을 연다. 명실상부한 최고의 동창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다.

모교 운동장에서 성대하게 열리는 동창회 행사는 기수별로 팀을 이뤄 운동, 레크레이션 등을 통해 진정한 ‘점고인’이 되는 날이다.

각계에 종사하는 동문들이 협찬한 경품도 푸짐하게 마련돼 함께 온 가족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점촌고 총동창회는 2개월에 한 차례씩 골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 점촌고 총동창회는 2개월에 한 차례씩 골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총동창회는 매년 10월 둘째 주 토요일 동문 산행대회와 2개월에 한 차례 골프대회도 개최하고 있다.

모교 후배들을 위한 장학사업과 진로 선택 기회를 넓혀주기 위해서도 헌신적 노력을 다하고 있다.

점촌고 총동창회는 쾌적한 교육환경을 위한 조경사업은 물론 해마다 후배들의 학업성취 지원을 위해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다.

▲ 점촌고 총동창회 행사는 기수별로 팀을 이뤄 운동, 레크레이션 등을 통해 진정한 ‘점고인’이 되는 날이다.
▲ 점촌고 총동창회 행사는 기수별로 팀을 이뤄 운동, 레크레이션 등을 통해 진정한 ‘점고인’이 되는 날이다.
또 다른 동문들과 차별화된 재학생의 꿈과 희망을 응원해 주기 위해 총동창회 날 ‘점고 12명의 선배가 들려주는 인생 이야기’를 개최, 각계각층에서 경험한 다양한 노하우를 전달해주며 멘토링 역할을 맡아 재학생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신영일 전 총동창회장은 “같은 문(門)을 드나들며 배우고, 같은 창(窓)을 통해 세상을 바라봤던 동문과 동창의 의미를 되새기며 지역사회와 함께 소통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오인택 총동창회장 인터뷰

▲ 오인택 점촌고총동창회장
▲ 오인택 점촌고총동창회장
오인택 점촌고 총동창회장(51·2회·KT IT부문 상무)은 “총동창회장의 중책을 맡아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동문 간 소통을 강화하고, 점촌고가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집행부의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 회장은 “모교가 발전하면 지역사회에 우수한 인재가 유입돼 결국은 지역사회도 동반성장하게 된다”며 “모교가 좀 더 우수한 교육기관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총동창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모교가 지역사회 명문고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만큼 총동창회도 그에 걸맞은 지원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서는 동문 간 교류가 특히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동문 간 소통이 활성화돼야만 모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재학생들의 가장 관심이 주요 대학, 동문들의 직장 탐방 등인 만큼 멘토멘티를 연결한 재학생들의 진로에 대한 지원 사업과 문경시 발전을 위한 동문들의 자문역할의 장을 마련해 지역 상생 발전을 위한 계기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토대로 동문들의 교류를 강화할 수 있는 소모임을 진행해 모교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것은 물론 모교 장학기금도 확충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오 회장은 “자그마한 겨자씨가 뿌리를 내려, 줄기를 만들고 숲을 이루듯이 비록 36년밖에 되지 않은 작은 시골 고등학교 동문들이 지금은 대한민국 각계각층의 핵심위치에서 자리를 이끌고 있다”며 “자라나는 후배들에게도 꿈과 동기부여를 줘 앞으로도 점촌고가 전국 최고 명문고로 거듭나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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