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감포, 양북에서 주민설명회, “지역경제와 주민복지 위해 맥스터 건설 절실” 여론

▲ 월성원전 지역실행기구가 4일 동경주지역에서 맥스터 추가 건설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김남용 양북면발전협의회장이 주민여론 수렴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월성원전 지역실행기구가 4일 동경주지역에서 맥스터 추가 건설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김남용 양북면발전협의회장이 주민여론 수렴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주 월성원자력본부의 맥스터(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 추가 건설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맥스터 건설에 적극 찬성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월성원전지역실행기구(이하 월성지역실행기구)는 4일 동경주지역에서 주민여론 수렴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는 감포읍 주민복지회관과 양북면복지회관에서 오전과 오후로 나눠 열렸는데 각각 200여 명의 주민이 참석했다. 설명회는 6일 오전 서라벌문화회관, 오후 양남면복지회관에서도 열린다.

월성지역실행기구는 이날 설명회에 앞서 사용후핵연료 재검토위원회(이하 재검위)의 역할과 의견수렴 계획, 실행기구의 역할, 지역 의견 수렴 목적과 방안 등에 대해 설명했다.

김승환 경주시의회 의원은 “맥스터 건설문제는 경주지역 경제는 물론 지역주민들의 복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면서 “주민들이 정확하게 이해하고 적극 찬성해야 할 일”이라 강조했다.

또 대구2리 이장과 영동어촌계장도 “우리는 20년 이상 원전에 대한 스트레스를 안고 살아왔지만 개인보다 지역의 이익을 위해 맥스터 추가 건설에 적극 찬성한다”며 주민들의 찬성을 촉구했다.

김경희 월성지역실행기구 위원은 “맥스터는 기술적으로 안전하게 제작, 운영관리되고 있다”며 안전성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월성지역실행기구는 지난해 12월부터 어느 지역보다 발 빠르게 지역의견 수렴 실행 계획을 수립해 시행준비를 해 왔다.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당초 계획보다 의견수렴이 지연되면서 이를 염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번 의견수렴 주요 의제는 ‘월성 원전 내 맥스터 추가 확충 여부’에 대한 것이다. 만 19세 이상 경주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조사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맥스터 추가 건설에 대한 주민의견수렴 기간은 다음달 말까지다. 우선 시민참여단 150명 선정을 위한 대면 설문 조사가 시행된다. 대상자는 무작위로 3천여 명을 선정한다.

선정된 시민참여단은 숙의 학습과 워크숍, 종합토론회 등을 통해 심도 있는 검토를 거쳐 의견을 제출한다.

이와 함께 공개 주민설명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수렴된 의견은 결과설명회를 거쳐 종합적인 정리 후 경주시를 통해 재검위에 제출된다.

재검위는 이를 바탕으로 정부 권고안을 작성,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한다. 산자부는 이 내용을 정책 결정에 반영한다.

이번 의견수렴 결과는 향후 월성 2~4호기 지속적 운영 여부를 결정하게 돼 경주지역 경기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남용 월성지역실행기구 위원장은 “무거운 과제를 맡아 어깨가 무겁다”며 “더욱 폭넓고 다양한 지역주민의 의견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수렴하는 소통창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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