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중·고 등교개학 일정이 확정, 발표된 4일 오후 대구 동구 동문고등학교에 학생들의 등교를 염원하는 선생님들의 마음이 현수막에 담겨 걸려있다. 김진홍 기자
▲ 초·중·고 등교개학 일정이 확정, 발표된 4일 오후 대구 동구 동문고등학교에 학생들의 등교를 염원하는 선생님들의 마음이 현수막에 담겨 걸려있다. 김진홍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두달 가량 늦춰진 초·중·고교 등교수업이 오는 13일 고3을 시작으로 4번에 걸쳐 순차적으로 재개된다.

고2·중3·초1~2학년과 유치원생은 20일, 고1·중2·초 3~4학년은 27일 등교한다. 마지막으로 중학교 1학년과 초 5~6학년은 오는 6월 1일에 개학한다.

교육부는 4일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전국 유·초·중·고·특수학교와 각종학교의 등교개학 방안을 발표했다.

고등학교 3학년은 진로·진학 준비의 시급성을 고려해 13일부터 등교수업을 우선 시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교육청은 등교 수업을 시행하되 학교 현장에서 혼란이 없도록 ‘등교 수업 세부 운영 계획’을 마련해 일선 학교에 안내했다.

특히 고3에 대해서는 세부방안을 마련했다. 등교 전 1주일 동안 준수 사항 사전교육을 원격수업 조·종례 시간을 활용해 반복적으로 시행한다.

또 등교 후 학생 안전을 위해 초기 1주일 정도는 50분 수업을 10분 이내에서 탄력적으로 감축해 운영할 방침이다.

교실 책상배치는 수능시험 대형으로 넓게 배치해 생활안전 거리를 확보한다. 다만 학급당 인원이 28명을 초과할 경우 교실보다 넓은 특별실로 이동하거나 책상 칸막이 등을 활용한다. 수업 시간 모둠 활동은 지양하고 개인 활동 중심으로 운영하며, 쉬는 시간에도 교실과 복도에 교사가 지도한다.

기숙사가 있는 학교는 타 지역 학생이나 시내 원거리 통학생이 다수인 경우에 한해 운영하고 가급적 1인 1실을 배정한다. 기숙사 입소 전 이용 학생 검체 검사를 실시하는 방안도 고려 중에 있다.

소규모 학교의 경우 생활 속 거리 두기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학생수 60명 내외 학교와 특수학교에 대해 13일부터 조기 등교 수업하는 방안도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학교 급식 방안도 강구된다.

시교육청은 학교 식당 단체급식에 대한 우려를 감안해 조리과정과 운반, 배식, 식사시간 단축 등 감염경로를 줄인 간편급식을 개발해 교실배식 여건을 마련했다. 간편급식은 코로나19대응의 특별한 조치로 대구시교육청이 개발해 전국에서 벤치마킹하고 있는 급식 방법이다.

학교에서 식당배식을 하는 경우에도 임시칸막이 설치 후 지그재그 앉기, 지정좌석제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확보할 계획이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학부모들의 등교 수업에 대한 불안감을 충분히 공감하고 있기에 무엇보다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안전한 등교 수업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아 철저히 준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지역별 감염증 추이와 학교별 밀집도 등 여건이 다양한 점을 고려해 구체적인 학사운영 방법을 시·도와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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