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추이 살피며 물량증가, 5월에만 7개 단지 4천329단지||사이버 모델하우스에 대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4·15총선 등의 여파로 미뤄졌던 대구 아파트 분양시장이 5월부터 본격 재개를 알리면서 뜨거웠던 분위기를 계속 이어갈 지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애드메이저 부설 디자인연구소가 파악한 5월 대구지역 분양예정 단지는 모두 7개로 총 4천329가구에 이른다.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 되는 가운데서도 앞서 분양한 단지들이 좋은 분양성적을 거두면서 건설사들이 잠시 미뤘던 사업들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앞으로 이런 물량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6월에도 6개 단지 3천624 가구가 예정돼 2020년 상반기에만 21개 단지 총 1만2천809가구의 분양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분양시장이 활발했던 작년 동 기간의 23개 단지, 1만6천153가구 공급에 육박하는 것으로 청약홈 이관과 코로나 사태를 감안하면 적지 않은 물량이다.
5월 분양에서 또 하나 주목해야 할 점은 4월까지 분양은 대구도심에 편중돼 있었지만 5월부터는 달성군에 2개 단지가 예정되는 등 분양지역의 범위가 넓어진다는 점이다.
달성군 다사읍에 분양하는 ‘다사역 금호어울림 센트럴’은 아파트 869가구, 오피스텔 76실의 모두 945가구이다.
대구시에 첫 선을 보이는 금호어울림 브랜드로 차별화된 고급 주거단지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달서구 용산동에 들어서는 ‘대구용산 자이’는 서대구고속철도역 역세권 개발사업과 대구시 신청사 이전으로 새로운 프리미엄 중심지로 떠오르는 죽전네거리 인근에 429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또 5월에 계약하는 달서구 진천동의 ‘월배 라온프라이빗 디엘’은 그동안 공급이 거의 없었던 중대형으로 대형화·고급화를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단지는 전용99㎡ 378가구, 전용 125㎡ 88가구 등 중대형 세대의 구성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성구 범물동에 들어서는 ‘수성범물 일성트루엘 레전드’는 158가구로 규모는 작지만 5월 예정단지 중 유일한 수성구 분양으로 희소가치를 높이고 있다.
특히 범물동은 2005년 범물 인앤인 아파트 분양 이후 지난해 수성범물 코오롱하늘채 분양 이전까지 15년가량 분양소식이 없을 정도로 새 아파트가 귀한 지역이어서 한정된 분양물량에 더 많은 관심이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
달성군 화원읍에 320가구 규모로 들어서는 ‘설화명곡역 우방아이유쉘’은 1호선 설화명곡역 도보거리 역세권에 있다.
여기에다 서대구고속철도역에서 시작되는 산업선철도의 수혜지로 꼽히면서 역세권 아파트 성공분양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 SM우방산업㈜이 달성군 화원읍에 분양했던 538가구 규모의 ‘화원파크뷰 우방 아이유쉘’을 조기완판 시킨 바 있어 5월 분양을 앞둔 이번 ‘설화명곡역 우방아이유쉘’ 역시 좋은 분양 성적이 예상된다.
한편 사회 전반에 언택트(untact, 비대면) 마케팅 붐이 일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울며 겨자 먹기’로 운영했던 사이버 모델하우스 분양도 자리를 잡아가는 분위기다.
집 구경을 위해 발품을 팔았던 시대에서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손품을 파는 시대로 바뀌면서 건설사들은 사이버 견본주택을 운영하고 유튜브 등 SNS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청약 정보를 제공했다.
청라힐스자이나 반월당역 서한포레스트 등은 평균 청약경쟁률이 100대1을 넘는 등 청약 결과도 실제 모델하우스에 못지않아 코로나 여파가 끝나도 한동안 사이버 모델하우스 운영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의 한 분양관계자는 “코로나 여파로 실물경제가 얼어붙었지만 대구 주택시장은 여전히 뜨거운 분위기를 이어 가고 있다”며 “상반기 5~6월에 분양물량이 쏟아지면서 공급과잉 우려도 있지만 입지 여건이 좋거나 분양가 경쟁력을 갖춘 단지 중심으로 청약 열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