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전 대표는 5일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자유당 시절처럼 통째로 조작 투표를 하고 투표함 바꿔치기를 할 수가 있겠나”라고 했다.
통합당 민경욱 의원 등이 주장하는 조작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내면서 부정선거 주장에 동조하는 일부 극렬 보수층과 선 긋기를 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정은 사망설에 가장 흥분하고 거짓 기사를 퍼 나르고 생산 하던 일부 유튜버들이 단 한마디 사과도 없이 또 부정선거 여부에 올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노무현 새천년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이회창 한나라당(현 통합당) 후보를 간발의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던 2002년 16대 대선을 언급했다.
당시 전국 80개 시·군·구위원회에서 재검표를 한 결과 미미한 득표수 차이는 있었으나 개표 과정의 오류는 발견되지 않았다.
결국 한나라당은 개표 부정 의혹의 대가로 6억 원에 달하는 소송 비용을 내야 했고, 당 지도부는 사과했다.
그는 “민경욱 의원이 투표함 보전 신청을 하고 재검표를 요구하고 있으니 수작업으로 재검표해보면 바로 드러날 것”이라며 “차분히 민 의원의 수작업 개표를 지켜보고 부정 선거 여부를 판단해도 늦지 않다”고 했다.
홍 전 대표는 이번 제21대 국회에 돌아온다.
탈당한 상태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등에서 ‘김종인 비대위’에 반대하는 등 통합당 복당을 염두에 두고 현안에 목소리를 내왔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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