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이후 수주 부진 및 전시회 취소로 판로 막혀||올 1~3월 대구 안경 수출

▲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 전경
▲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 전경


코로나19 사태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대구 안경산업이 앞으로 경영난이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역 안경산업 기업들은 수주 부진과 올해 상반기 관련 전시회 취소로 해외 판로가 대부분 막히면서 자금적으로 힘든 한해를 예상했다.



지난 4일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에 따르면 대구지역 안경산업의 월매출이 코로나19 이후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지난 1~3월 대구지역 안경기업 누계 수출은 2천400만2천 달러로 전년 동기(2천789만2천 달러) 대비 13.9% 떨어졌다.



같은 기간 대구 주요 수출품목인 안경테 수출은 1천718만6천 달러로 전년 동기인 2천121만6천 달러와 비교해 19.0% 감소했다.

선글라스도 80만8천 달러로 34.2% 대폭 하락했다.



지역 기업들은 코로나19로 인한 해외 수주가 대부분 끊겼고, 내수시장도 얼어붙으면서 악화된 체감 경기를 더욱 크게 느끼고 있다.



코로나19로 해외 안경 시장도 움츠러들면서 지역 업체에 수주를 맡겼으나 자금 문제로 물량을 찾아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결국 지역 업체들은 생산한 물건을 창고에 쌓여두고 대금은 모두 받지 못해 인건비 충당하기에도 벅찬 상황.



게다가 올해 상반기 안경 관련 전시회 및 박람회가 전부 취소되면서 신제품 알리기에도 어려움이 발생했다.



지역 안경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지역 업체들의 매출은 평균 50% 이상 감소했고, 생산한 물건은 대금을 다 받지 못해 쌓아두는 등 자금난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해외 바이어와의 만남을 통해 안경 디자인이나 색, 재질 등을 직접 보여줄 수 있어야 계약 성사율이 높아지지만 접촉 기회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안광학진흥원은 지역 안경산업이 앞으로 더욱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까지 수출입 지표는 최소 3~4개월 전에 수주받아 수출한 현황이 집계된 자료지만, 4월 통계부터는 코로나19 이후 수주를 따내지 못하면서 감소세가 본격화된다는 것.



이에 안광학진흥원은 지난 3월 코로나19 TF팀을 구성해 기업의 애로사항 청취 및 지원사업 안내 등 대응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안광학진흥원 관계자는 “앞으로 지역 안경산업의 하락세는 코로나19가 잠잠해질 때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TF팀을 비롯해 입주 임차료 감면, 사업비 조기 집행 등 지역 기업을 위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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