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기 국회 정보위원장과 서훈 국정원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민기 국회 정보위원장과 서훈 국정원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이 6일 최근 불거졌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해 “심장 관련 수술이나 시술을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김 위원장이 공개 활동을 하지 않은 지난달 12일부터 30일까지도 정상적인 국정운영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이날 정보위 비공개 현안보고에서 김 위원장 동향과 관련해 “건강이상설은 단순히 몸살이 아니기 때문에 그 정도가 아무리 가벼운 수술이더라도 4~5주 정도는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고 들었다”라며 “(국정원이) 김 위원장이 조기에 대외활동을 재개한 점 등을 건강 이상이 없다는 근거로 들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또 김 위원장의 올해 공개활동 횟수가 이날 현재 17차례로 예년 동기 평균(50회)과 비교해 66% 감소한 역대 최저수준이라고 보고했다.

그가 작년 말 이후 ‘새로운 길’을 선언하며 군 전력 등 내부 전열 재정비에 집중하고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친 게 공개활동 감소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지난 1일, 20일 만에 활동을 재개하면서 순천 인비료공장에 참석한 것은 주민들에게 먹는 문제 해결과 자력갱생의 자신감을 주입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김 위원장이 공개 활동을 하지 않은 기간에도 코로나 현안 관련 물가대책이나 외국 정상과 내부 구성원에 대한 축전, 감사를 전달하는 등 정상적으로 국정운영을 했다”고 밝혔다.

북한 내 코로나19 상황에 대해선 “김 위원장이 최대 현안인 코로나 방역과 물가 대책 수립, 군기 확립을 지시했다. 북한이 지금까지 코로나 감염자 0명 입장을 견지하지만 1월 말 국경 봉쇄 전에 북중 간 인적교류가 활발했다는 점에서 발병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북한은 확진진단 장비와 시설,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초기부터 (국경) 봉쇄, 해외 입국자 격리 등 강도 높은 방역조치를 시행했다”고 보고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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