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갤러리…꽃과 순수를 주제로 ‘가정의 달 특별 기획전’ 열어

발행일 2020-05-07 17:20:2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백프라자갤러리 ‘강정주 초대전’·현대백화점 Gallery H ‘이응견 초대전’ 진행

가정의 달을 맞아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는 서양화가 강정주 초대전을 갖는다. 사진은 강정주 작품 'Scent of happiness'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지역 백화점 갤러리가 특별한 기획전을 가진다. 대백프라자갤러리는 ‘꽃’을 주제로 한 서양화가 강정주의 작품전을 선보이고, 현대백화점 Gallery H는 ‘순수’를 표현한 서양화가 이응견 초대전을 진행한다. 두 백화점 큐레이터들이 가정의 달에 어울리는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소개한다.

대백프라자갤러리, 강정주 작품 'Scent of happiness'
◇대백프라자갤러리…서양화가 강정주 초대전

“꽃은 인간처럼 저마다 고유의 아름다운 색을 갖고 각자의 삶에 충실합니다. 자신만의 조형언어로 캔버스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 수천 수백 색의 생명을 창조해 내는 신이 된 것처럼 말이죠. 작가가 캔버스 앞에 앉아 느꼈을 행복한 마음을 꽃을 통해 보는 이의 가슴에 오래도록 행복한 향기로 남았으면 합니다.”

‘꽃’이 갖는 조형성과 상징성을 예술로 승화시켜 내는 서양화가 강정주 초대전이 오는 12일부터 24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에서 열린다.

작가의 작품 속 주된 모티브는 ‘꽃’이다. 꽃을 통해 ‘숭고함’ 이라는 주관적 조형 기호를 표출하고, 이를 다시 ‘행복’이라는 주제의식으로 확장해 낸다.

대백프라자갤러리 유애리 큐레이터는 “작가는 자연이 만들어낸 꽃을 통해 색을 표현하는 것을 생명에서 분출되는 자연의 에너지라고 이야기 한다”며 “꽃이 뿜어내는 독특한 향기는 행복을 나누기 위한 교감의 시그널”이라고 소개했다. 또 “반복된 터치를 통해 비로소 피어나는 화려한 꽃망울은 진솔한 자연의 섭리이자 삶에 신선함을 전달하는 윤활유와도 같은 존재”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작 가운데 작가의 미의식이 함축된 대표작 ‘Scent of Happiness’는 화려하게 피어난 꽃의 아름다움 이면에 창작의 고통을 극복한 인내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늦은 봄을 위한 서시(序詩)’라는 부제로 진행되는 이번 초대전에서 작가는 꽃이라는 소재를 통해 점점 더 삭막해지는 인간의 정서를 순화시켜주는 동시에 편안한 미소를 되찾아준다.

가정의 달을 맞아 현대백화점 대구점 Gallery H에서는 서양화가 이응견 초대전을 갖는다. 사진은 이응견 작품 '달과 소년'
◇현대백화점 대구점 Gallery H…서양화가 이응견 초대전

“작가가 작업을 통해 표현하려는 것은 순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유년기의 추억과 그 시절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상들의 표현이 바로 작가의 작업이지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상상하는 힘을 키우게 하는 것이 작업 의도라고 생각합니다.”

혜민스님의 두 번째 에세이집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의 삽화 작업을 통해 대중들에게 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서양화가 이응견 초대전이 현대백화점 대구점 Gallery H에서 열린다.

다음달 9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작품전을 통해 작가는 ‘순수’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낸다. 화폭에는 주로 소년, 동물, 달, 악기 등이 등장하는데, 이는 작가의 유년기 추억과 더불어 그 시절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상들의 결과물이다.

밝고 화사한 색채로 표현된 달과 소년, 하늘과 구름의 형상, 드넓은 들판에 묘사된 동물 이외에도 밤을 연상케 하는 어두운 배경에 커다란 산과 바위 그리고 악기 등은 세밀한 붓 터치로 묘사돼 작품의 깊이 감을 더한다.

현대백화점 갤러리H, 이응견 작품 '마중'
Gallery H 조수현 큐레이터는 “대조된 색감은 관람자의 시각을 사로잡아 작가 특유의 평온함과 따스함이 온전히 전해진다. 이게 바로 이응견의 작품을 보며 많은 사람들이 사랑과 행복을 느끼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 ‘Harmony’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Gallery H가 야심차게 기획한 전시로 누구나 편하게 관람할 수 있는 동화 같은 전시회다. 또 최초로 공개되는 작가의 신작과 더불어 대표작도 함께 전시된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