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개연, 대구·경북 섬유경기 2005년 이후 최악

발행일 2020-05-07 18:58:11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코로나19 여파로 3~4월 섬유경기체감지수 57.5

5~6월은 44.5로 더욱 하락해 시름 지속 전망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지난달 1~17일 대구·경북 59개 섬유업체를 대상으로 섬유경기체감지수(BSI)를 조사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하 섬개연)은 2005년 이후 대구·경북 섬유업계가 최악의 경기체감지수를 보이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섬개연이 지난달 1~17일 대구·경북 59개 섬유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3~4월 섬유경기체감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종합지수는 57.5(보통일 경우 100)로 나타났다.

2005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악의 경기체감지수를 보인 것.

5~6월은 종합지수가 44.5로 더욱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지역 섬유업체의 시름은 지속될 전망이다.

내수 및 수출 체감 지수로 살펴보면 대구·경북지역의 지난 3~4월 내수 체감 지수는 46.5, 수출 체감 지수는 36.6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11~12월 내수 85.8, 수출 89.1과 지난 1~2월 내수 60.2, 수출 65.0과 비교해 크게 떨어진 수치다.

섬개연은 코로나19로 인한 내수 및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수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5~6월 내수와 수출 전망지수 역시 각각 34.1, 31.6로 조사돼 경기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섬개연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합성섬유 제조사들은 월 평균 3만7천t을 생산하던 물량을 지난 4월 들어 1만t을 감산했다.

더욱이 5월에는 추가로 1만t을 추가 감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직업체의 경우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 말 이후 미주, 유럽 등으로부터 기존 주문 물량마저 취소되고, 이미 선적한 물량도 인도되지 않고 있다.

사무실과 현장 인력은 주 3일 근무하거나 하루 4시간만 근무를 하는 등 공장 가동 일수를 축소하거나, 휴업을 결정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섬개연 관계자는 “대구·경북 섬유경기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며 “어려운 시기 극복을 위한 지역 섬유 생산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국산 섬유소재의 국내 소비촉진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