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립노인요양병원은 구미대학교(구미교육재단)가 2008년부터 구미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공공의료기관이다.
10일 병원 측에 따르면 직원들은 병원 신관을 시작으로 전 병실을 돌며 어르신들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린 ‘어버이날’ 행사를 가졌다.
코로나19로 집단 감염 우려가 있는 요양병원의 면회가 전면 금지되자 직원들이 이날 하루 어르신들의 가족이 되기로 한 것.
직원들은 어르신들에게 ‘어버이날’ 노래를 부르고 큰절을 올리며 가족을 대신했다. 또 감사의 선물로 양말세트도 전달했다.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한 할머니는 “자식, 손주 같은 직원과 간호사들이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깜짝 선물도 줘서 즐거운 하루가 됐다”고 말했다.
박경아 병원장은 “1년에 한 번 있는 어버이날에 부모님과 만나지 못해 마음이 무거울 가족분들을 대신해 어르신들께 작으나마 기쁨과 행복을 선물해 드리고 싶었다”며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환자와 보호자들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만큼 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안심면회 서비스 도입 등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