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정부 부처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준비에 총력을 주문하며 질병관리본부 승격과 ‘한국판 뉴딜’ 추진, 3차 추가경정예산안 추진 등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 목표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취임 3주년 연설에서 언급한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실행 방안으로 제시하면서 조속한 처리를 당부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눈앞의 위기를 보면서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 실기하지 말아야 한다”며 “방역 보건체계부터 시급히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이태원 클럽’ 발 코로나19 재 확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올가을 또는 겨울에 찾아올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2차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방역 보건체계의 시급한 강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국회에 국난 극복을 위한 입법을 촉구하며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는 일은 빠를수록 좋다”며 “지난 총선 때 여야가 함께 공약한 사항인 만큼 조직 개편사항을 조속히 마련해 21대 국회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남은 임기 동안 경제 분야의 큰 축이 될 한국판 뉴딜, 규제 혁파 등 대책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 또한 과감하게 추진해야 한다”며 “기존에 해오던 사업을 재포장하는 차원이 아니다. 대규모 국가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과거 외환위기로 어렵던 시기에 IT 인프라를 구축하는 과감한 투자로 IT 강국의 초석을 깔았던 경험을 되살려 주기 바란다”며 “20년이 지난 지금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과감하게 투자해 새로운 일자리를 많이 만들면서 디지털 강국으로 나아가는 토대를 구축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3차 추경도 곧바로 추진해주길 바란다”며 “현실화된 고용 충격을 줄이고 위축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속도를 내야 한다. 내수를 살리고 투자를 활성화하며 제조업과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대책도 시간표를 앞당겨 조기에 실행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울러 ‘전 국민 고용보험’ 시대를 위한 단계적 발전을 재차 강조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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