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때 30℃ 육박하는 초여름||신입생, 동복 못 입고 입학과 동시에 하복 주문||추가

▲ 코로나19 사태에 잇따른 등교 개학 연기로 교복에 대한 신입생 및 재학생, 학부모 등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대구지역 유명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 코로나19 사태에 잇따른 등교 개학 연기로 교복에 대한 신입생 및 재학생, 학부모 등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대구지역 유명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코로나19 사태에 사상 초유로 등교 개학이 5차례에 걸쳐 연기된 탓에 교복을 입는 중·고교생이 하복을 입고 새 학기를 맞는 진풍경이 벌어지게 됐다.



특히 교복을 처음 입는 신입생들의 경우 구입한 새 교복(동복)을 옷장에 넣고 또 다시 하복을 사야하는 처지에 놓였다.



게다가 학교마다 등교 때 하복 착용에 대한 공지가 제각각이라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이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이다.



교육부는 지난 11일 서울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로 13일부터 순차적으로 예정됐던 유치원 및 초·중·고 등교개학을 일주일씩 추가로 연기시킨다고 발표했다.

이에 13일로 예정됐었던 고3 등교는 오는 20일로 미뤄졌다.



고2·중3·초1~2·유치원 등교는 오는 20일에서 27일로, 고1·중2·초3~4학년은 오는 27일에서 다음달 3일, 중1·초5~6학년은 다음달 1일에서 다음달 8일부터로 각각 늦춰졌다.



몇 차례 연기한 첫 등교시기가 어느덧 낮 기온이 30℃에 육박하는 초여름이 된 것이다.

학교마다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하복은 5월 초중 순부터 10월 초 까지 착용한다.



특히 처음 교복을 구매한 고1과 일부 중1 신입생들은 동복을 사놓고도 입지도 못한 채 등교와 동시에 하복을 입어야 하는 난처한 상황을 겪고 있는 것.



대구 북구의 교복업체 측은 “동복 구입은 코로나 발생 전인 지난 2월 초나 빠르면 지난해 12월에는 모두 구입이 완료된다”며 “신입생들은 이번에 구입한 동복을 가을에나 입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고1 신입생들과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도대체 새 교복은 언제 입어보나요’, ‘하복은 구입하면 입을 순 있나요’ 등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고1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동복도 한 번 못 입었는데 하복을 구입하러 가야한다”며 “우선 하복을 급하게 사긴 하겠지만 코로나로 잠잠해지면 한 벌 더 사는 게 맞을 지 몇 벌을 사야할 지 모르겠다”고 하소연 했다.



또 강모(46·여)씨는 “학교에서는 하복을 주문하라는 안내도 없다”며 “하지만 다음 달 개학이면 하복부터 입는 게 맞을 것 같고, 등교를 앞두고 사면 맞는 치수가 없을 것 같아 서둘러 구입해야겠다”고 하기도.



대구시교육청에도 하복 구입여부를 놓고 각 학교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추가 연기 가능성도 있다 보니 실제 등교가 어려워질 경우를 대비해 얼마 입지 못하는 하복조차 입을 수 있는지 염려하는 학부모가 많아서 학교에 문의가 있다”며 “코로나로 인해 건강이 우선인 만큼 생활복, 흰 티셔츠 등 필요에 따라 자율적으로 공고를 하라고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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