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6.25참전용사, 해외 전우 위해 마스크 기부에 동참

발행일 2020-05-19 13:20:53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6·25전쟁 참전유공자회 칠곡군지회는 지난 12일 칠곡군청을 방문해 에티오피아 참전 용사에게 전달해 달라며 마스크 138개를 기탁하고 있다.


칠곡지역 6·25전쟁 참전 노병들이 전장에서 생사고락을 함께했던 해외 전우 돕기에 나섰다.

6·25전쟁 참전유공자회 칠곡군지회 박덕용(86) 회장을 비롯한 참전 용사들은 최근 칠곡군청을 방문해 에티오피아 참전 용사에게 전달해 달라며 마스크 138개를 기탁했다.

이날 노병들이 마스크를 기탁하게 된 것은 백선기 칠곡군수가 지난달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에티오피아 6·25전쟁 참전용사를 위한 마스크 모으기 캠페인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것이 계기가 됐다.

이에 박 회장은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 중 현재 생존해 있는 138명을 돕기 위해 마스크 138개를 모으기로 했다.

회원들도 해외 전우를 돕기 위한 마스크 기부에 적극 동참했다.

이들은 약국에서 구한 공적 마스크는 물론, 어버이날에 자식들로부터 받은 마스크까지 선뜻 내 놓았다.

6·25참전유공자회 박덕용 칠곡군지회장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함께했던 에티오피아 전우들의 어려움을 그냥 두고만 볼 수 없었다”며 “70년 전에도 그러했듯이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도 반드시 승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전우애가 담긴 마스크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웠던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에게 힘과 용기를 북돋아 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다”고 말했다.

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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