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전국 631개 대형 사업장 연간 배출량 조사 ||포항제철소 지난해 총 1만7천54

▲ 포항제철소 전경.
▲ 포항제철소 전경.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지난해 대기오염물질을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이 배출한 사업장으로 나타났다.

14일 환경부에 따르면 ‘굴뚝 자동측정기기(TMS)’ 부착 전국 631개 대형 사업장의 2019년도 대기오염물질 연간 배출량은 총 27만7천696t으로 집계됐다.

이번에 발표된 대기오염물질은 질소산화물·황산화물·먼지·암모니아·불화수소 등 7개 항목이다.

포항제철소는 이번 조사에서 황산화물·질소산화물·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1만7천540t 가량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만9천419t과 1만7천832t을 각각 배출한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현대제철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배출량이다.

그 뒤로 삼천포화력이 1만4천284t으로 4위, 쌍용양회 동해공장이 1만2천419t으로 5위를 기록했다.

포스코의 경우 지난해 포항과 광양제철소 2곳에서만 3만7천t의 유해물질을 하늘에 뿜어냈다.

전체 사업장 배출량의 13.3%에 해당하는 규모다.

포스코는 환경분야 투자에 2017년 1천964억 원, 2018년 1천511억 원, 지난해는 4천613억 원을 쏟아 부었다.

환경분야 중에서도 대기에 대한 투자가 급증해 매년 1천억 원대였던 대기분야 투자는 지난해 3천619억 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1위 기업이라는 불명예는 피하지 못했다.

포스코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노후한 부생가스 발전설비 6기는 내년까지 폐쇄하고, 3천500억 원을 투입해 최신 기술이 적용된 발전 설비를 세우기로 했다.

또 현재 먼지가 흩날리는 것을 방지하는 밀폐식 구조물 사일로를 포함해 179만t 규모의 33개 옥내 저장시설을 연말까지 3천억 원을 투자해 43개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포항제철소 관계자는 “미세먼지, 탄소배출권 유상할당 강화 등 대기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2024년까지 대기오염물질 배출 35% 저감이라는 목표 아래 지난해부터 3년간 1조 원이 넘는 환경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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