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도 중소기업형 반도체 융합부품 클러스터 조성 안.
▲ 경북도 중소기업형 반도체 융합부품 클러스터 조성 안.
경북도가 지역 전자산업 재도약을 위해 ‘지능형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14일 경북도에 따르면 소프트웨어기반 지능형 SOC 모듈화 지원사업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실시한 ‘2021 스마트특성화 기반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도는 이번 사업 선정으로 확보한 13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역 전자부품산업의 고도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능형 SOC(System on Chip)는 인공지능 기능을 수행하는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시스템반도체다.

사람의 뇌와 같이 인식·추론·학습·판단이 가능하며 스마트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분야 전반에 다양하게 활용되는 핵심부품이다.

또 지능형 SOC를 개발할 수 있는 장비와 기술지원 환경을 구축해 지역 기업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스마트 기기 등을 제작하는 기업은 반도체 공정 없이 시제품을 제작, 필드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게 돼 제품개발 기간이 획기적으로 짧아지고 현장에서 오류를 바로 수정할 수도 있어 기업의 경쟁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체 역시 반기는 분위기다.

기업체 관계자는 “이 서비스가 제공되면 시제품 제작 소요·테스트 비용을 줄일 수 있어 환영할 일”이라며 “그동안 구축된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의 5G 테스트 베드, 웨어러블 디바이스 상용화 지원 서비스 등과 함께 실질적인 지원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도는 여기에 더해 초소형 파운드리 설비를 구축해 중소기업의 반도체 융합부품 제조를 지원할 계획이다.

컴팩트 랩으로 불리는 초소형 파운드리는 전통적인 반도체 공정시설 규모의 100분의 1수준이면서 클린룸 등이 필요 없어 중소기업에 맞는 반도체 융합부품 제작설비다.

현재 국내에서는 거의 최초로 시도되는 개념이다.

도는 이 사업과 함께 △반도체 융합부품 혁신제조 플랫폼 구축 △지역기업 수요기반 반도체 융합부품 R&D 발굴 △반도체 융합부품 인재양성 △지역 산업 생태계 맞춤형 차세대 SOC 부품소재 기술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기술적으로 한국을 추격하는 현실에서 우리 전자산업이 샌드위치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지역 중소 부품소재 업체의 경쟁력 강화가 절실한 시점”이라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경북중심으로 전자산업이 새로 개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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