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일반

슬럼프 극복은 이렇게

슬럼프 극복은 이렇게

수험생들이 말하는 슬럼프는 오월 중순 무렵부터 시작된다. 만사에 의욕이 없어지고 밤낮으로 잠만 쏟아진다. 수험생활에서 첫 번째 위기이자 승부처가 되는 시점이 바로 지금이다. 지금부터 6월까지 공부의 맥이 끊어지지 않게 해야 7, 8월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방향감각을 잃고 할 일을 자꾸 뒤로 미루게 되면 나중에도 책을 다시 손에 잡기가 어렵다. 슬럼프 극복 방법을 알아본다.

날이 따뜻해지면서 많은 수험생들이 의욕 상실을 겪고 있다. 상당수의 학생들은 날마다 되풀이되는 판에 박힌 일상이 지겹다고 한다. 이 말은 생활에 재미와 활력이 없다는 뜻이다. 생활 자체를 스스로 능동적으로 꾸려가지 못하고 타의에 의해 끌려가거나, 남이 짜준 프로그램을 수동적으로 따라가는 학생의 경우 이 증세는 더욱 심각하다.

항상 꿈을 꾸면서 자신의 미래에 대해 낙관하며 능동적인 생활을 하는 수험생은 그렇지 못한 수험생들보다 훨씬 피로를 덜 느끼고 활력이 넘치는 생활을 할 수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자신의 의지와 노력여하에 따라서 쉽게 능동적인 생활 태도를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

일주일 단위 혹은 3일 단위의 학습계획을 세우고 그런 다음에는 반드시 실천하여 성취감을 누적시켜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실천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면 자신감을 가지게 되고, 그러면 몸과 마음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게 돼 전반적으로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수험생활은 그 누구도 대신 해줄 수 없기 때문에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하겠다는 적극적이고도 능동적인 자세를 가지면 나머지는 훨씬 쉬워진다.

◆능동적인 학습 태도

자신이 소화할 수 없을 정도로 인터넷 강의나 과외를 받는 학생들은 만성피로와 의욕상실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학생들은 공부에 바치는 시간에 비해 가시적인 성적 향상이 별로 없어 의기소침해 지는 경우가 많다. 어떤 과목이든지 기본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는 첫 단계에서는 남의 도움을 받아야 하겠지만 점수와 연결되는 문제풀이 능력이나 응용력 등은 수험생 스스로 배양해야 한다. 특히 토·일에 학원 수강과 과외를 지나치게 많이 받는 학생은 대폭 정리를 할 필요가 있다. 학원 수강이나 과외를 받아도 별 효과가 없는 경우는 그 요인을 냉정하게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어느 과목이든지 나름의 체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정 시간을 투자하여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따라서 요점 정리 위주의 학습으로는 별로 효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과외에 투자한 시간과 돈에 비례하여 성적향상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은 여러 연구에서 밝혀지고 있다. 따라서 수험생과 학부모가 조금만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학교 수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평소 모의고사 성적은 좋은데 실제 수능시험에서 점수가 좋지 않는 수험생 중 상당수가 기본 개념과 원리의 이해에 충분한 시간을 투자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가 다소 약해도 반복적으로 문제풀이를 계속하면 모의고사에서는 어느 정도 성적을 올릴 수 있다. 그러나 실제 수능시험에서 새로운 경향의 생소한 문제가 나오면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가 없다. 수업 시간을 통해 기본 개념과 원리에 대해 오래 생각하는 학습태도를 가져야 한다. 수업 시간에 몰두하지 않고서는 수능시험에서 고득점하기가 어렵다.

◆운동과 휴식 그리고 생활습관

밤에는 늦게까지 자지 않고 낮에 조는 학생들 상당수가 일반적으로 학업 성취도가 낮고 성적 향상이 느린 경향이 있다. 야행성의 생활 습관은 만성피로로 발전하기가 쉽고 결국은 모든 의욕을 상실하게 한다. 가능한 한 자정 전에 잠자리에 들도록 노력해야 한다. 같은 시간을 자더라도 자정 전에 잠자리에 들 경우 피로회복이 훨씬 빠르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평소보다 잠이 많이 오거나 일정 시간 긴장감을 유지할 수 없을 때는 느슨해진 정신력 탓도 있겠지만 건강에 이상이 있을 수도 있으므로 자신의 몸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대개의 경우 계절적 요인과 피로가 주된 요인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운동부족으로 무기력증을 겪는 학생이 엄청나게 많다. 아침이나 잠자리에 눕기 전에 간단한 맨손체조라도 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도 생활에서 맺고 끊음을 분명히 하여 공부할 때는 집중해서 하고 쉴 때는 푹 쉬는 생활 습관을 확립해야 한다. 특히 토요일 오후에서 일요일 오후까지 자신이 편리한 시간대를 선택하여 반나절 정도는 책을 떠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몰두하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와 다음 단계의 집중을 위해 좋다. 많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무조건 오래 앉아 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스트레스 해소 방안을 가지고 있으면서 잘 놀 줄 아는 학생이 성적도 좋다. 나른함을 극복하고 활기를 되찾는 데는 규칙적인 생활과 적절한 운동이 가장 좋다.

수험생은 아무 것도 해서는 안 되고 오로지 공부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고 또 그렇게 강요 한다. 그런 사람은 성적이 좋은 학생일수록 잘 논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다. 얼마나 오래보다는 얼마나 집중해서를 중시하는 학생들이 대체로 성적이 좋다. 지적인 유연성과 탄력성이 중시되는 수능시험은 더욱 그렇다. 토․일요일에도 쉬지 않고 공부를 하는데도 잘 노는 학생보다 성적이 안 좋은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왜 그럴까? 일주일 내내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학생은 공부를 할 때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주기적으로 공부외적인 취미나 건전한 오락에 몰두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도 좋고 어떤 일에 더욱 몰두할 수가 있다.

수험생이 너무 지쳐 아무런 의욕도 없는 무기력 상태에 빠져 있다면 학생 혼자서 혹은 가족과 함께 주말에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곳으로 가 기분을 전환하고 새로운 활력을 얻을 필요가 있다. 지금 우리는 엄청나게 많은 시간과 돈을 공부에 바치고 있지만 투자에 비해 생산성은 형편없는 경우가 많다. 마음의 여유가 없으면 학습의 생산성도 떨어진다. 어느 국어 교사는 국어 때문에 고민을 하는 수험생들에게 주말에 산에 가라고 한다. 산에 올라가 맑은 공기를 마시며 멀리 들판을 바라보며 심호흡을 해보는 것이 하루 종일 교실에서 국어 문제집을 풀어보는 것 보다 나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일정 시간 책에 몰두했다면 여백의 시간을 가져야 공부한 내용이 숙성되어 내 것이 된다는 것이다. 숲과 나무를 번갈아 보아야 사고의 폭과 깊이가 성장한다. 적절한 육체적 활동을 할 때 머리가 맑아지고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해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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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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