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미래통합당 유승민 의원이 희생자 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미래통합당 유승민 의원이 희생자 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여야 정치인들이 광주로 총출동 한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및 지도부와 유승민 의원 등 중진들은 17~18일 이틀간 대거 광주를 방문하며 호남 구애에 나선다.

우선 주 원내대표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다.

통합당 원내지도부가 첫 외부 일정으로 광주를 찾는 것을 두고 영남권 정당의 색채를 벗어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주 원내대표가 통합당의 극우·막말 정당 이미지 탈피에 시동을 건 것이라고 평가한다.

이와 관련 주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입장문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당내 망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그는 “당 일각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모욕하는 정제되지 않은 발언이 있어 왔고 아물어가던 상처를 덧나게 했던 일들도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며 “이유를 막론하고 희생자와 유가족, 상심하셨던 모든 국민 여러분께 매우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 외에 다수의 통합당 인사들도 광주를 방문한다.

유 의원은 17일 김웅 당선인과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유 의원은 “아직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부분 때문에 평생 고통을 안고 살아가시는 분들이 많다”면서 “5·18 역사의 진실은 시간이 지나도 꼭 밝히려는 노력을 우리 통합당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5·18 왜곡 비난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하지 못했다”면서 “20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진심을 담아 사죄하고 21대 국회를 시작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분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분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6일부터 광주에 머무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주와 함께 하지 못한 미안함이 늘 있다”면서 “어쩌면 제가 다시 대구로 내려간 이유도 그 미안함의 연장선에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광주나 대구나 다 같은 대한민국이다. 정치 이념으로 나뉠지언정, 지역을 갈라 싸우지는 말아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전남 담양에 있는 고 조비오 신부 묘소를 찾았다.

조 신부는 5·18 당시 헬기 사격 목격을 증언했다.

이 자리에서 안 대표는 “5·18 민주화 운동을 특정지역이나 정치 세력의 전유물이 아니라 대한민국 모두의 역사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개헌을 추진하면서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기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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