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 홍준표
4.15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을에 출마해 당선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본인을 ‘X개’에 빗대며 혹평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향해 “분수를 모르고 떠들면 자신이 X개 취급당할 수 있다”고 일갈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부처님 눈에는 모든 사람이 부처로 보이고 X개 눈에는 모든 사람이 X개로 보이는 법”이라며 진 전 교수에게 불쾌감을 표현했다.

진 전 교수는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오신환·유의동 미래통합당 의원 주최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참석, 홍 전 대표를 두고 “대선 후보까지 지낸 사람이 나가서 자기 집을 향해 짖어댄다”며 “X개도 아니고”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홍 전 대표가 고향 출마 문제를 두고 잡음을 내던 지난 1월에도 “X개인가? 집 앞에서 싸우게. 대권후보였으면 그 무게를 스스로 가볍게 하지 말라”며 홍 전 대표를 비난한 바 있다.

이에 홍 전 대표는 “고향에서 출마하는 사람들이 모두 X개라면 각자 고향에서 출마한 대한민국 국회의원 200여 명 모두 X개”라며 “목포에서 출마한 김대중 전 대통령, 부산에서 출마한 김영삼 전 대통령도 그렇다”고 했다.

그러면서 “좌파에서 배척당하고 아무리 갈 곳이 없다지만 우파 쪽에 기웃거리는 것은 참으로 보기 딱하다”며 “그만 자중하라”고 썼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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