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태원 사태로 밀폐·밀집 공간 코로나19 확산 위험||지난 11일부터 2주간 대구 유

▲ 대구지역 클럽 등 유흥시설이 영업을 중단하자 일근 술집과 노래방 등 유사 유흥시설로 시민들이 몰리며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대구 중구 동성로 클럽 주변 골목의 모습.
▲ 대구지역 클럽 등 유흥시설이 영업을 중단하자 일근 술집과 노래방 등 유사 유흥시설로 시민들이 몰리며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대구 중구 동성로 클럽 주변 골목의 모습.


▲ 대구지역 클럽 등 유흥시설이 영업을 중단하자 일근 술집과 노래방 등 유사 유흥시설로 시민들이 몰리며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대구 중구 동성로 클럽 주변 골목의 모습.
▲ 대구지역 클럽 등 유흥시설이 영업을 중단하자 일근 술집과 노래방 등 유사 유흥시설로 시민들이 몰리며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대구 중구 동성로 클럽 주변 골목의 모습.
유흥업소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시행된 첫 주말인 지난 16일 대구지역 중심 유흥가 곳곳이 북새통을 이루면서 ‘풍선효과’로 인한 코로나19 감염 재확산 우려를 낳고 있다.



최근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의 여파로 지역 클럽 등 유흥시설에 대한 영업 중단이란 강력한 행정명령이 시행됐지만 여기에 제한을 받지 않은 주점과 노래방 등 유사 유흥업소에 시민이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들 유사 유흥업소들도 밀집·밀폐 공간인데다 다수의 젊은이들이 몰려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감염 예방을 위한 개인 방역이 사실상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것.



지난 16일 오후 9시30분께 대구 중구 동성로 클럽 골목.

대구시가 지난 11일부터 2주간 유흥업소 집합금지 행정명령에 따라, 골목 곳곳의 클럽은 문을 닫은 상태였다.



하지만 클럽인근 골목 일대 주점마다 주말 밤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곳에 있는 대다수의 주점이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돼 행정명령에 제한을 받지 않자 젊은이들이 자연스레 몰려든 것.



특히 이곳은 손님들의 개인 방역은 물론, 상당수 주점들의 방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생활 속 긴장감이 결여됐다는 지적이다.



골목 내 ‘헌팅 포차’라고 불리는 한 술집은 많은 손님들이 좁은 공간에서 어깨가 부딪힐 정도로 밀착해 술을 마시는 등 클럽과 별반 다를 바 없었다.



주점 입장을 위한 줄서기에서 거리두기는 찾아보기 어려웠으며 업소 실내외 대다수 사람들이 마스크 착용을 않는 등 개인방역 수칙은 전혀 지켜지지 않은 모습이었다.



클럽 골목 인근에 위치한 노래방과 카페 등도 사정은 비슷했다.



한 노래방에서는 창문 너머로 마스크를 벗은 채 어깨동무를 하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보였으며 카페에서는 주문대 앞에서만 마스크를 잠깐 쓰는 게 전부였다.

시민 김모(36)씨는 “도심 클럽 등의 유흥시설과 일반 술집들의 내부 시설은 다를 바가 없는 정도라 감염 방지를 위해 개인 방역에 더 철저해야 한다”며 “업소의 특성 상 모두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어려운 곳이어서 불안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지역 전문가들은 이태원 클럽 관련 감염사태가 ‘4차 전파’까지 이어지는 위험한 상황에서 아직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며 성숙한 시민 의식 필요에 대해 지적했다.



영남대 사회학과 허창덕 교수는 “업주들의 철저한 방역대책 실천은 물론, 시민들도 밀폐된 공간이라는 점을 인식해 개인 방역에 철저해야 하고, 해당 지자체에서는 업소 개장 전 확산 방지를 위한 강력한 위생 지

도·점검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