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

발행일 2020-05-20 13:10:02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김해나(여, 3.35㎏, 2020년 1월31일생)

▲엄마랑 아빠-이은아, 김원준

▲우리 아기에게-

해가 나듯 밝은 함박웃음이 세상에서 제일 예쁜 우리 해나에게.

2019년 5월18일은 아빠 엄마의 결혼기념일이자 우리 해나가 엄마의 품에 자리를 잡은 날이란다.

엄마 아빠를 사랑해 주시는 많은 분들의 축복을 받고 김해나가 엄마아빠에게 와 줬어.

건강하게 태어나 준 것만으로도 너무나도 감사한데, 잘 먹고 잘 자고 응가도 잘하고 항상 함박웃음을 지어주는 너.

엄마는 모든 것이 기적 같고 그저 감사해.

오동통한 너의 손과 발도, 아빠랑 엄마를 꼭 닮은 너의 눈과 코, 입, 귀, 배고프다고 가끔씩 응애응애 소리 지르며 우는 너의 모습도 모두 사랑스럽단다.

돈도 명예도 필요하겠지만 엄마 아빠에게 세상에서 그 무엇도 너보다 중요한 건 없어.

엄마 아빠는 우리 아기가 바르고 착하고 건강하게만 자라주면 그걸로 감사해.

너라는 존재 그 자체로 너는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감사한 사람이니 언젠가 외롭고 어렵고 힘든 날이 오더라도 언제나 해가 나듯 밝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잘 이겨낼 수 있길 엄마아빠는 신에게 기도드린다.

엄마 아빠에게 받은 사랑을 가슴속에 가득 품고 소외된 곳에 사랑을 나눠주는 사람이길.

어려운 일이 닥쳐도 정의롭고 바른 선택을 하고 네가 가고자하는 길을 웃으면서 당당하게 즐겁게 뚜벅뚜벅 걸어가는 사람이길.

선하고 바른 친구들이 너와 함께 하며 언젠가는 엄마아빠처럼 좋은 친구 같고 연인 같은 배우자와 함께 행복하길.

엄마 아빠가 언젠가 세상을 떠나 너의 곁에 없어도 너를 사랑하는 마음은 영원하다는 것을 기억하며 항상 행복하길.

-2020년 5월18일, 엄마가 해나에게 보내는 편지.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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