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 의원은 이날 윤 당선자가 지난 2012년에 구매한 경기 수원시 A아파트 등기부등본을 입수해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윤 당선자는 2012년 3월29일 단독으로 응찰해 2억2천600만원에 낙찰받았다.
곽 의원은 “경매비용은 현금으로 한꺼번에 내야된다”며 “자녀 해외 유학비를 자기 돈으로 부담했다고 했는데, 어떻게 이렇게 많은 현금을 보유할 수 있었는지 의아하다. 당시 경매 비용 출처를 밝혀달라”고 말했다.
이에 윤 당선자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경매로 사기 위해 전에 살던 아파트를 팔았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곽 의원은 페이스북에 “경매로 취득한 현재 아파트는 2012년 3월29일 낙찰받은 반면 기존 아파트는 2013월 1월7일 매도했다”고 꼬집으면서 “전에 살던 아파트 매각 대금이 아닌 다른 자금으로 경매(아파트를)를 해 취득한 것이 분명하다”고 등기부등본을 조사한 내역을 공개했다.
국민의당, 민생당 등 야권은 각종 의혹을 거론하며 사퇴를 압박했다.
국민의당 이태규 최고위원은 이날 “정부 보조금과 국민이 모아준 소중한 성금을 사적 용도로 빼돌리고 유용했다면 일본강점기 독립군 군자금을 빼돌린 것과 다르지 않다”고 날을 세웠다.
일제히 윤 당선인을 두둔하던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민주당 유력 대권 주자인 이낙연 당선자는 “당과 (문제를) 깊이 상의하고 있다”면서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했다.
같은당 박범계 의원은 “워낙 여론 지형이 좋지 않다”며 “어제, 오늘 여론의 변화가 분명히 있다고 보여진다. 그 여론의 변화뿐만 아니라 저희 당을 사랑하는 당원들의 여론 변화도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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