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는 기업의 경쟁력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산업구조를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4.15 총선에서 대구 달서갑에 출마해 당선된 미래통합당 홍석준 당선인은 18일 포스트코로나 대구의 위기 극복 방안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존 대구의 주력산업은 섬유, 자동차, 기계 등의 품목이지만 침체일로”라며 “기존 주요산업에 기반을 둔 IT(정보기술), BT(바이오기술), 차세대 통신기술 6G(통신)와의 융복합기술을 더욱 눈여겨 보고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서는 가칭 ‘코로나19로 인한 특별재난지역의 피해구제 등을 위한 특별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대구시와 대구지역 총선 당선인들은 대구시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는 됐지만 실질적인 피해구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데 뜻을 같이 하고 제21대 국회 개원 즉시 ‘코로나19 특별법’ 제정에 힘을 같이 모으기로 한 상태다.

홍 당선인은 “정부가 재난지원금의 균등지원을 강화하기보다는 코로나 직격탄을 받은 곳에 기업 투자를 위한 대출이나 보증을 대폭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지역 기업들이 활로를 찾을 수 있는 규제완화와 각종지원책들을 더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또한 그는 “급부상하는 언택트 산업, 기업의 R&D 등에도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 당선인은 자신도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우리 지역에 유리한 법과 제도를 만들어가겠다”며 “그리고 소수당 입장에서 국토균형발전이라는 공감대로 영호남과 여야를 초월한 수도권과 지방의 법인세 차등과 같은 제도들을 만들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특정프로젝트를 수행, 성서공단 등에 예산을 끌어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개별기업의 R&D와 소상공인들을 돕는데도 앞장서겠다”고 피력했다.

여권의 재난지원금 정책과 관련해서는 “정말 어려운 가정에 단비와 같은 재난지원금의 필요성은 공감이 된다”면서도 “그러나 과연 단발적 1회성 지원이 얼마나 국민들의 생활과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는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원과 형평성 문제는 장기적인 관점에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대구 최다선(5선) 의원이 된 주호영 의원이 당 신임 원내대표에 오른 것에 대해서는 “초선의 입장에서 대선배에게 얘기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다”면서도 “큰 어른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 사람의 지도자가 얼마나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우리는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피부로 느꼈다”며 “가깝게는 대구의 피폐해진 경제를 되살려내는 수장의 역할을 해야 하고 나아가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짓는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수호하는 통합당의 가치를 진정으로 바로 세우고 모든 결정의 기준을 국민의 생명과 안전, 그리고 대한민국의 국운을 생각하는 진정 국민을 생각하는 큰 정치인이 돼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비대위 체제냐, 조기전대를 통한 당대표 선출이냐는 당선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해야 한다”며 “다만 비대위가 필요하다면 비대위원장의 임기와 역할이 분명히 명시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또 다른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홍 당선인은 당 쇄신과 혁신을 위한 자신의 할 일에 대해서는 “여권에 비해 의석수가 확실히 모자라는 상황에서는 초선이냐 재선이냐의 의미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초재선의 활약과 분투가 절실한 시점이 아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더 빨리 배우고, 더 많이 공부해서 이론적으로도 더 체계화 시키는 등 문제점을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21대 국회에서 반드시 이루고 싶은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국가적으로는 성장잠재력이 떨어지고 있는 현실은 경제적인 각종 수치와 지표로 증명되고 있다”며 “이러한 현실에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가와 지역의 실정에 맞는 정책 등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적으로는 제조산업 일색의 성서공단을 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즉, 돈이 되는 업종을 입주시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그러기 위해서 규제를 풀어야할 부분도 있고 첨단산업의 유치가 필요한 부분도 있다”고 했다.

또한 “제가 대구시에 근무할 때 신청했던 정부의 상단대개조 공모사업에 최근 성서산업단지가 선정됐다”며 “이에 만족하지 않고 성서공단을 디지털 메이커 시티로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60%초반대로 떨어진 성서공단의 가동률로 실증되는 중앙정부의 잘못된 경제정책을 바로 잡고 스마트산단에 더해 디지털 메이커 시티로, 대구의 가장 대표적인 먹거리 터전 성서공단의 전성기를 만들겠다”고 했다.

성서산업단지를 디지털 메이커 시티로 조성하는 것은 홍 당선인의 대표 공약이기도 하다.



희망 상임위로는 ‘산업통상자원중기벤처위원회’를 꼽았다.

그는 “대구시 경제국장 등 주로 경제관련 부서에 있으면서 했던 경험과 느꼈던 생각을 구현할 수 있는 산자위를 희망한다”며 “여의치 않다면 국토해양위원회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가고싶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홍 당선인은 대구시 경제 산업분야에 일해왔던 경험이 이번 의정 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대구에 첨단의료복합단지로 대변되는 의료시장을 만들었고 자동차 주행시험장을 유치해 자동차산업의 결집을 도왔으며 많은 정부 출연 연구소와 연구소 분원 및 쿠팡과 다쏘 등 민간기업들을 유치했다”며 “이런 경험이 실제 주민들의 삶에 도움이 되는 규범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구의 강점이 있는 산업들에 대해 새로운 규범을 접목시켜 세계적인 산업기반시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의 개혁과 규제를 혁파해 나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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