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비 받지 못해 하반기 부지 매입 절차에 어려움 겪어||추경 통해 예산 확보 예정이지만

▲ 달서별빛캠프 캠핑장 전경.
▲ 달서별빛캠프 캠핑장 전경.


대구 달서구청이 추진 중인 달서별빛캠프 캠핑장 확장사업이 코로나19에 발목이 잡혔다.



예산확보가 어려워지면서 확장사업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달서구청에 따르면 2022년 12월까지 70억 원(대구시비 100%) 규모의 달서별빛캠프 캠핑장의 확장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캠핑장 동쪽 인근 부지 4만3천㎡(1만3천여 평)를 매입해 힐링숲길, 유아숲, 산책로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사업비 70억 원 중 부지 보상비가 50억 원, 공사비 20억 원이다.



당초 구청은 올해 시비 일부인 34억 원을 확보해 하반기에 부지를 매입하기 위한 보상 협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시비를 한 푼도 받지 못하면서 보상 협의를 진행하지 못했고, 확장사업은 시작조차 할 수 없게 됐다.



구청 관계자는 “이 확장사업은 시비를 받아야 부지를 매입하고 시설 조성을 진행할 수 있지만, 예산이 전혀 없다 보니 구청에서 당장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전했다.



대구시는 올해 하반기 추가경정예산에 34억 원을 반영시겠다는 계획이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대구시의 재정 상황도 녹록치 않은데다 추경이 언제 열릴 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부지보상도 많은 소유자들로 인해 난항이 예상된다.



매입하려는 4만3천㎡의 부지는 총 30필지로 이중 17필지가 개인(17명)이 소유하고 있어 예상 보상 기간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게 구청 측의 설명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추경을 통해 최대한 예산 확보에 노력할 예정이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내년 추경에 보상비 모두를 반영시킬 계획”이라며 “예산 확보에 어려움은 있지만 빠른 시일 내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달서별빛캠프 캠핑장은 2018년 3월 개장한 후 한 해 평균 방문객 수가 5만3천여 명에 달할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캠핑장은 모두 49면의 사이트이며 이중 카라반(8사이트), 오토캠핑장(15), 데크캠핑장(15), 숲속캠핑장(11)으로 이뤄져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