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학원·교습소 강사들 코로나19 진단검사 실시 ||강제 아닌 권고사항에 검사율은 절반도

▲ 대구 북구보건소가 지역 314개 학원 및 357개 교습소 강사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기 위해 재시행하고 있는 드라이브스루 진료소 모습.
▲ 대구 북구보건소가 지역 314개 학원 및 357개 교습소 강사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기 위해 재시행하고 있는 드라이브스루 진료소 모습.




학생 확진자 발생으로 대구농업마이스터고가 폐쇄되면서 등교 개학과 더불어 학원가 코로나 방역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는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 약하다는 지적이다.



대구시가 지역 초·중·고교의 등교 개학에 맞춰 지역 학원·교습소 강사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감염 진단 검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이들의 검사 참여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원 관계자들의 코로나19 검사가 강제가 아니라 권고사안 인데다, 검사결과에 대한 불안감이 더해지면서 검사받기를 주저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학업과 방역이라는 연결고리를 간과해선 안 된다며 보다 강도 높은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학부모 김모(52·여)씨는 “등교 개학이 이뤄지자마자 대구지역 고등학생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소식에 학교보내기도 불안한데 학원이라고 다를 바 없다”며 “최근 인천에 한 학원 강사의 거짓말에다가 지역 학원 강사들의 코로나 감염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 상황이라 학원보내기가 망설여진다”고 지적했다.



이번 진단 검사는 이태원 클럽을 다녀간 인천발 학원 강사의 확진 소식과 함께, 무증상 감염 및 경로가 불명확한 감염 사례가 발생한데 따라, 많은 학생과 접촉하는 학원 관계자의 검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실시된 것이다.



시가 시교육청과 학원총연합회 등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고위험군 대상(학원·교습소 강사) 진단검사 안내와 협조 요청에 나선 것.



시 등에 따르면 21일 0시 기준(5월 누적) 대구의 입시 및 보습, 검정 분야 등 학원·교습소 4천여 곳의 강사 8천700여 명 가운데 3천400여 명(39%)이 진단 검사를 했다.



앞으로 외국어 분야 강사들 2천300여 명을 더 추가로 검사할 예정이어서 검사 참여율은 더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검사 자체가 강제가 아닌 본인의 희망에 따라 선택하는 사항이고, 고3 등교에 맞춰 예체능 등을 제외한 입시와 외국어 분야 등의 학원 강사들만 검사를 실시하는 까닭에 전수 조사에도 한계를 보이고 있다.



대구학원총연합회 정동화 회장은 “학교 개학에 따라 가급적이면 지속적인 안내와 검사 참여 독려를 하고 있지만, 학원마다 특성이 달라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역구에 몰려 있는 학원·교습소 현황에 따라 지역마다 검사 참여율이 다를 수 있지만, 권고사항인 탓에 강제 명령을 하기는 어렵다. 많은 강사들이 코로나 검사에 참여해 주길 당부한다”고 전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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