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시청 인근 상인들이 깔따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사진은 최근 출몰하고 있는 깔따구. 모기와 비슷하지만 흡혈관은 없다. 상점가가 있는 복개천은 유충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 구미시청 인근 상인들이 깔따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사진은 최근 출몰하고 있는 깔따구. 모기와 비슷하지만 흡혈관은 없다. 상점가가 있는 복개천은 유충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구미시청 인근 상점가가 벌레와 해충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일부 식당은 영업을 중단할 정도로 심각하지만 뾰족한 해결책은 없는 상황이다.

벌레떼는 지난 4월부터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상점가 곳곳을 벌레 떼가 점령했다.

최근에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수만 마리의 벌레가 조명 등에 몰려들자 일찌감치 문을 닫는 식당까지 생겨났다. 바깥 문을 닫고 모기향을 피우는 식당도 있지만 큰 효과는 보지 못하고 있다.

한 시민은 “벌레가 입에 들어갈까 봐 밤에는 복개천을 피해서 지나다닌다”며 손사래를 쳤다.

출현하는 벌레는 대부분 깔따구로 확인됐다. 깔따구는 파리목 깔따구과의 곤충이다. 유속이 느린 오염된 물에 알을 낳는데 상점가가 있는 복개천은 유충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관련 민원도 많이 늘어났다.

최근 구미시 보건소에 접수되는 벌레 관련 민원은 이곳에서만 하루 평균 2건 이상이다. 매주 3회 하수구 연막 방역을 실시하고 곤충 성장 억제제도 꾸준히 뿌리고는 있지만 그때뿐이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약품을 통한 방역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복개천 아래 하천의 유속을 높이거나 퇴적물을 걷어내는 준설공사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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