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일반

경주시장 일본에 방역물품 지원하자 국민청원 접수 등 시끌

“전국민 재난지원금 받는 시기에 독단적 일본 방역물품 지원한 주시장 해임해야”
주 시장 “도움받은 데 대해 대승적 차원에서 지원한 것” 해명

주낙영 경주시장이 일본 자매도시에 방역물품을 지원하자 경주시민이 부당하다며 국민청원을 제출해 주 시장을 비난하는 여론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경주시가 보낸 방역물품 앞에서 감사말을 들고 있는 일본 나라시 나카가와 겐 시장.


주낙영 경주시장이 일본 자매도시에 방역물품을 지원하자 경주시민이 부당하다며 국민청원을 제출해 주 시장을 비난하는 여론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경주시가 보낸 방역물품을 살펴보는 일본 나라시 나카가와 겐 시장.
경주시가 일본 자매도시에 코로나19 방역물품을 지원하자 청와대 게시판에 주낙영 경주시장의 해임을 건의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오는 등 비난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경주시민이라고 밝힌 한 민원인은 지난 22일 청와대 게시판에 국민청원을 접수했다.

이 청원글은 23일 오전 6시 기준 1만5천200여 명의 공감을 얻었다.

앞서 경주시는 지난 17일 자매결연 도시인 일본 나라시와 교토시에 방호복 1천200세트와 방호용 안경 1천개씩 항공편으로 보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민원인은 “코로나19 사태로 전국민이 재난지원금을 받는 이 시국에 독단적으로 일본에 방역물품을 지원한 주낙영은 경주시장직에서 내려와야 마땅하다”며 “경주시장 주낙영의 해임건의를 간곡히 청원한다”는 내용으로 청원글을 올렸다.

그는 “연간 1천300만 명이 찾는 관광도시 경주는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았고 지난해 대비 50% 이하로 경주시 경제가 반토막이 났다”며 “이런 와중에 경주시에서 일본에 방역물품을 지원했다는 기사가 나오면서 경주시는 더 큰 위기에 직면했다”고 주장했다.

전국적으로 비난여론이 확대되자 주낙영 경주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해명에 나섰다.

주 시장은 “반일감정이 팽배한 시점에 그런 일을 했느냐는 비판은 겸허히 수용하면서 시민들게 이해를 구하는 설명을 드린다”며 “2016년 지진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을 때 일본을 비롯한 해외자매도시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번 방역물품 지원은 상호주의 원칙에서 지원하는 것”이라 해명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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