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일반

NO 재팬, NO 경주 확산에 경주시민 걱정도 커진다

경주시 일본 자매도시 방역물품 지원에, 경주시민 국민청원 접수이어 경주 관광불매 여론

경주시가 일본 자매도시에 방역물품을 지원하자 시장 해임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접수되고, 경주관광 불매를 외치는 목소리도 확산하고 있다. 사진은 일본 나라시 나카가와 겐 시장이 경주시가 보낸 방역물품을 보는 모습.
경주시가 일본 자매도시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방역 물품을 지원한 데 대한 비난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지역 관광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경주시가 자매도시인 일본 나라시와 교토시에 방호복과 방호용 안경을 지원한 것이 지난 21일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비난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22일 경주시민이라 밝힌 민원인이 청와대에 주낙영 경주시장 해임을 건의하는 국민청원을 접수한 것이 기폭제가 돼 경주 관광 불매운동까지 확산하는 추세다.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경주시청 홈페이지 비난의 글은 24일 오전 10시 이미 2천400건을 훌쩍 넘어서며 계속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 게시판에 오른 주낙영 경주시장 해임 건의 국민청원에는 24일 오전 10시 4만1천257명이 동의한 것으로 집계됐다. 청원은 다음달 21일까지 한 달간 진행된다.

경주시민들은 국민청원과 경주시청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댓글(악플)을 보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모씨는 “어떻게 우리를 향해서 욕하고 손가락질하는 일본을 도울 생각을 하셨는지,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가 없다”면서 “다시 그런 일이 있다면 경주시장 퇴진운동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모씨는 경주를 향해 “왜구시는 대한민국 국민의 혈세를 반환하라”면서 “왜구시 관광 불매, 친일 경주시 관광 절대 불매”라고 외쳤다.

경주시청 홈페이지와 청와대 게시판 댓글 대부분은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난하는 내용과 함께 경주지역과 경주시민을 상대로 비난과 반대의 목소리로 확산하고 있다.

조모씨는 24일 “No 경주”라며 “진짜 이제 경주여행은 꺼려지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정모씨는 또 “최근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일본여행 거부하고 있는 국민은 안중에도 없느냐”며 “경주에는 앞으로 갈 수가 없을 것 같다. 시장님 재직 시에는 가지않겠다”고 경주여행 불매를 선언했다.

경주지역 정치권과 상공계는 “인도적인 차원에서 이웃에 도움을 주는 일은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라며 “그러나 국가적인 차원에서 경제적인 문제와 일반적인 교류 전반에 민감한 시기에 방역 물품 지원은 돌출된 행동이었다”고 지적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과는 지정학적으로 떨어지려야 떨어질 수 없는 나라”라면서 “복합적 관점에서 코로나19 방역에 다소 여유가 생겨 지원했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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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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