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진 전 위원장, 지난 6일 동부서에 집단폭행 및 강제추행 5명 고소||민주당 대구시당서

지난 4·15총선에서 대구 달서병 국회의원 후보였던 더불어민주당 김대진 전 달서병 지역위원장이 같은당 전·현직 구의원과 당원 5명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며 고소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반면 고소를 당한 5명 대부분은 물리적 마찰이 있었던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했으나 폭행은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김대진 전 위원장은 지난 6일 대구 동부경찰서에 김귀화 현 달서구의원 등 5명을 집단폭행 등으로 고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4명의 피고소인은 박병주 전 달서구의원, 정정남 전 달서병 지역구 권리당원, 정정남 당원 남편인 조만식씨, 당원인 김태희씨다.

사건은 2년 전인 2018년 5월10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 전 위원장에 따르면 당 상무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오후 8시께 동구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을 방문했다.

하지만 회의실 입구에 도착하자 영문을 알지 못한 채 김귀화 구의원 등 5명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는 것.

몸싸움 등의 폭행은 12분가량 이어졌고 실랑이 과정에서 3번이나 넘어졌다는 게 김 전 위원장의 주장이다.

그는 고소장에 전치 3주의 진단서와 시당 건물 CCTV 영상을 근거로 제출했다.

김대진 전 위원장은 “이들은 구의원 공천 과정에서 본인들에게 불리한 상황이 되자 폭력을 사용했다. 당시 6·13지방선거와 4·15총선이 연달아 있어 당내 분란을 만들고 싶지 않아 그동안 참고 있었다”며 “사과를 기대했지만 반성의 기미가 없었고 폭력은 어떠한 사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기에 고소를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고소를 당한 5명은 대부분 집단폭행에 대해 인정하지 않았다.

김귀화 구의원은 폭행 사실에 대해 전면 부인했고 정정남 당원과 그의 남편인 조씨의 경우 역폭행을 주장했다.

정정남 당원은 “지체 4급의 장애가 있는 남편이 대화를 하고자 했으나 김 전 위원장은 이를 과하게 뿌리치려 했다”며 “위험한 남편을 보호하기 위해 방어적 행동을 취했을 뿐이고 김 전 위원장이 장애인을 상대로 한 행위는 역폭행”이라고 비난했다.

현재 피고소인들은 모두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조만간 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이번 사건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심의하고 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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