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에 이태원 클럽 발 감염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대구시는 동전노래방 등 확진자의 동선을 공개하는 한편, 23일 끝난 클럽 등 유흥시설의 집합금지 명령을 2주간 더 연장했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태원 발 코로나19 확진자인 대학생 A(19·달서구)씨와 B(19·서울 관악구)씨가 다녀간 달서구 한 동전노래방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 1명이 나왔다.
추가 확진된 C(19·달성군)씨는 지난 11일 오후 11시부터 자정까지 이 동전노래방을 방문했다. 확진자 A씨와 B씨도 이 시간대에 같은 동전노래방을 찾았다.
방역당국은 C씨의 감염경로 등에 대해 역학조사 중이다.
현재 파악된 확진자들의 동선은 달서구 이곡동 공기반소리반 코인노래연습장(11일 오후11시~다음날 새벽), 중구 동성로 통통코인노래방(12일 오후7~다음날 새벽), 중구 락휴코인노래연습장 동성로 2호점(18일 오후9~다음날 새벽) 등이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A·B씨와 관련해 현재까지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152명이다. 확진자와 접촉 강도가 높은 45명은 현재 자가격리 중이다.
대구시는 이태원 클럽 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지역 사회 감염 확산을 우려해 유흥시설 등에 대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2주 연장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클럽형 유흥주점, 감성주점·헌팅포차(일반음식점), 콜라텍, 동전노래연습장을 대상으로 한 추가 집합금지 조치는 25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2주간 이뤄진다.
단 일반 유흥주점과 노래연습장, PC방은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영업을 할 수 있다.
대중교통(버스·택시·도시철도) 이용과 공공시설 출입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도록 한 행정명령도 당초 오는 31일에서 다음달 30일까지 한 달 연장한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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