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긴급재난지원금 풀리고, 등교에 급식업체 소비도…농축산물 도·소매가 들썩

삼겹살, 목살, 사과 등 오름세…지난달 대비 최대 40%가량 올라
따뜻해진 날씨에 산지 물량 많아져…풋고추, 토마토 등 내린 품목도

대구 남구의 전통시장에 있는 한 식육점에서 시민들이 돼지고기를 구입하고 있다.


대형마트에서 사용하지 못하는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하기 위해 지난 26일 대구 북구의 한 전통시장을 찾은 이모(54·여)씨는 삼겹살(100g)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랐다.

길어진 코로나19와 더워진 날씨에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 가족들과 고기를 구워먹으려고 했지만, 고기 가격이 급격하게 올랐기 때문이다.

대구지역 농축산물 도·소매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풀리고, 등교개학이 순차적으로 시작되면서 급식 유통업체의 수요도 서서히 일어나는 등 소비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따뜻해진 날씨로 산지 물량이 많아져 내림세인 품목도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28일 대구 동구의 한 전통시장에서 판매하는 삼겹살(100g·국산 냉장)은 2천 원으로 지난달(1천800원)보다 11.1% 올랐고, 목살(100g)은 1천800원으로 지난달(1천500원)보다 20% 비싸졌다.

우유(1리터)는 2천800원으로 지난해(2천650원)보다 5.6%, 평년(2천600원)보다도 7.6% 올랐다.

또 지역 초·중·고 등교가 순차적으로 시작되면서 학교에 식자재를 공급하는 급식 유통업체와 일부 요식업체의 대량소비도 점차 늘어나 도매가도 오름세다.

사과(10㎏)는 6만1천 원으로 하루 전(6만 원)보다 1.6% 급등했다. 이는 지난주(5만6천 원)보다 8.9%, 지난달(4만4천400원)보다는 37.3% 폭등한 가격이다.

배(15㎏)는 6만 원으로 지난달(5만400원)보다 19.0%, 지난해(5만6천 원)보다 7.1% 올랐다.

과일류의 경우 올 초 냉해 피해로 산지 출하량이 크게 감소했고, 가정의 달과 황금연휴 등으로 선물 소비가 적극적으로 이뤄진 이유도 있다.

북구 매천동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의 한 도소매 상인은 “최근 대형마트에서 사용 불가능한 긴급재난지원금이 전통시장에서 많이 풀리면서 이전보다 확실히 고객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반면 따뜻해진 날씨에 산지 물량이 늘어나 내림세를 보인 품목도 있다.

풋고추(100g)는 750원으로 지난달(880원)보다 14.7%, 지난해(1천60원)보다는 30%가량 떨어졌다.

당근(1㎏)은 4천 원으로 지난주(4천500원)보다 11.1%, 지난달(4천460원)보다는 10.3% 내렸다.

토마토(1㎏)는 4천 원으로 지난달(4천500원)보다 11.1%, 참외(10개)는 1만6천 원으로 지난달(2만3천 원)보다 30.4% 떨어졌다.

aT 관계자는 “등교개학 등으로 소비가 활성화되고 있지만, 급격히 더워진 날씨로 산지에 상품성이 좋은 품목들의 공급이 줄어들어 가격은 더욱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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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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